[종합]"법적책임→언론공개" 박진영 '구원파 논란' 1·2차 반박 '초강수'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5-03 20:05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법적 책임 묻겠다"→"9월 언론 공개"

박진영이 자신을 둘러싼 구원파 진실 공방이 일자 1차 입장에서는 법적책임을, 2차 입장에서는 언론 공개라는 초강수로 즉각 대응했다.

박진영은 3일 디스패치가 "박진영은 구원파다"라는 재반박 기사를 내자 자신의 공식 SNS에 "소모적인 논쟁이 반복되고 있다. 9월에 기자분들을 모시고 이 집회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디스패치가 잘 못 알고 있는 사실은 2가지"라며 "제가 이번에 한 집회, 성경공부 모임은 속칭 '구원파' 조직과 아무 상관이 없다. 저를 구원파 조직의 일원으로 본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전 속해 있는 교회나 종파가 없다. 왜냐하면 특정한 종파에 얽매이기 싫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디스패치가 강조한 구원파 교리와 자신의 간증이 일치한다는 주장에 대해 "그게 정확히 어느 종파 어느 교단에 해당하는 교리인지는 교리를 잘 아시는 분들이 제 간증문을 읽고 판단하시면 될 것 같다"며 "사실 그 간증문은 1년 전에 제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쓴 거라 지금보면 어설프고 또 고치고 싶은 부분들도 있지만 큰 핵심은 같다"고 강조했다.

해당 집회의 자유로움도 설명했다. 그는 "그 집회에는 다양한 종교와 종파의 사람들이 와있었고 그 중에는 구원파라 불리는 모임의 사람들도 몇 명 와있었다"며 "전 지난 7년 간 각 종교, 각 종파의 많은 분들과 얘기를 나누고 토론도 벌였다. 장로교, 침례교 그리고 구원파 분들이 공부하는 자리에도 갔었고 조계종 총무원에도 갔었다. 그러다가 알게 된 분들이 제가 설명하는 내용을 들어보고 싶다며 오게 된 것이다. 구원파 분들 사이에서도 제가 성경을 잘 설명한다는 소문이 퍼져 자식이나 친척을 보내기도 했다. 사실 구원파 분들 사이에서 제가 설명하는 모임에 자녀를 보내는 걸 눈치 보면서보내는 상황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유기농 식당과 해당 건물에 대해서도 "제가 유기농 음식을 고집하기에 참석하시는 분들이 꼭 유기농 식사를 했으면 해서 유기농 식당과 유기농 까페 옆에서 하게 된 것"이라며 "집회를 한 장소의 건물주는 구원파와 아무 상관도 없는 분이라 뉴스를 보고 많이 당황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영은 아내와 구원파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제 아내가 구원파의 무슨 직책을 맡고 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거야말로 구원파분들에게 취재를 해 보시면 아실 것"이라며 "이번 일로 이런 취재 관행이 바뀌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디스패치는 "박진영이 구원파 집회에서 전도를 하고 있다"며 "해당 자리에는 한류스타 배용준도 함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박진영은 즉각 "구원파와 무관하며 성경공부 모임"이라고 반발했고, "저와 우리 회사에게 입히신 피해를 어떻게 책임지시려고 사실 확인조차 없이 이런 글을 보도하신거죠? 그 내용 중에 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당신들의 취재는 합당한 것이겠지만 만약 없다면 저희에게 입히신 모든 피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시게 될 것"이라며 법적책임까지 묻겠다고 강조했다.

배용준 측도 뒤늦게 공식입장을 통해 "배용준은 '구원파'와 전혀 관계가 없다. 박진영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고 박진영이 주최하는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원파가 아니다"고 밝히며 디스패치의 주장을 반박했다.


구원파 측도 "박진영은 우리 신도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박진영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구원파 측 핵심관계자가 "보도에 나온 집회는 우리 교단하고 아무 상관이 없다. 우리 신도는 다른 모임에도 자유롭게 출석할 수 있다. 교리 또한 성경에 있는 내용을 기본으로 해 유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박진영의 구원파 공방은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김어준은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무슨 자격으로 개인의 종교관을 따지고 기사화를 하는 거냐"며 해당 매체를 비난했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변기춘 전 대표 또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박진영은 구원파 신도가 아니다. 나도 구원파에서 팽 당한 사람"이라며 "박진영이 모임에서 말한 교리들은 구원파와는 전혀 관계없는 내용이며 구원 등의 단어와 성경 구절이 비슷하다고 해서 '구원파 전도집회'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반박했다. 박진영의 구원파 논란은 해프닝으로 끝나는가 했다.

하지만 디스패치는 3일 "박진영은 구원파"라며 재반박 기사를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박진영과 구원파 사업과의 관련성이 아닌 교리와의 관련성. 그리고 평소 무교를 주장해왔고, 구원파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해온 박진영에 대한 취재가 중심"이라고 전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박진영은 '주말에 따로 성경공부를 하자'라고 연예계 관계자들에게 권유했다고 전해진다. 또 구원파로 활동하는 사람, 과거 구원파로 활동했던 사람 등의 증언도 공개됐다. 디스패치는 "2개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어느 누구도 '박진영은 구원파다'는 증언에 망설임이 없었다"며 "그가 구원파가 아니라고 말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박진영은 "사생활 침해와 부당한 녹취, 언론공개" 등의 초강수로 또 다시 맞대응 하며 9월 공개 집회를 예고했다.

<박진영 구원파 보도 관련 2차 공식입장>

여러가지로 소모적인 논쟁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아 그냥 9월에 기자분들을 모시고 이 집회를 다시 하려합니다. 기자분들 중에 오시고 싶으신 분들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날짜와장소는 추후에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해 진실을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디스패치가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은 크게 다음 두가지입니다

1. 제가 이번에 한 집회 그리고 제가 일주일에 두 번하는 성경공부 모임은 속칭 '구원파' 조직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2. 디스패치의 기사가 저를 구원파 조직의 일원으로 본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이제부터 자세히 말씀드리죠.

우선 전 속해 있는 교회나 종파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특정한 종파에 얽매이기 싫어서 입니다.

제가 속한 유일한 모임은 4년 전 저와 제 친구 둘이서 집에서 시작한 성경공부 모임입니다.

그 모임이 조금씩 사람이 늘어나면서 장소를 옮겨 다녀야 했고 요즈음은 정기적으로 모이는 사람이 30명 정도로 늘어나 빈 사무실을 빌려 일주일에 두 번씩 성경공부를 합니다.

설교자는 없고 토론 형식으로 공부하는데 이 중에선 제가 성경을 오래 공부한 편이라 제가 설명할 때가 많긴 합니다. 그러나 제 설명이 틀린 것 같다고 반박하는 친구도 많고 그럴 때마다 함께 치열하게 토론하며 답을 찾아갑니다.

전 지금처럼 어떤 종파에도 속하지 않은 채 자유롭게 성경에 대해 토론하며 공부하고 싶습니다.또 성경에 대해 저에게 배우고 싶다는 사람이 있으면 설명해주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엄숙하고 종교적인 분위기가 싫습니다.

이번 집회가 바로 그런 집회였습니다. 6개월에 한 번 정도 성경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는 집회이고 오시는 분들은 지금 우리 30명 모임의 친구와 가족들입니다. 모든 준비는 우리 30명이 했고 제가 혼자 7일동안 성경에 대해 설명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 집회에는 다양한 종교와 종파의 사람들이 와있었고 그 중에는 구원파라 불리는 모임의 사람들도 몇 명 와있었습니다.

전 지난 7년 간 각 종교, 각 종파의 많은 분들과 얘기를 나누고 토론도 벌였습니다. 장로교, 침례교 그리고 구원파 분들이 공부하는 자리에도 갔었고 조계종 총무원에도 갔었습니다.

그러다가 알게 된 분들이 제가 설명하는 내용을 들어보고 싶다며 오게 된 것입니다. 구원파 분들 사이에서도 제가 성경을 잘 설명한다는 소문이 퍼져 자식이나 친척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사실 구원파 분들 사이에서 제가 설명하는 모임에 자녀를 보내는 걸 눈치 보면서보내는 상황이라고 들었습니다.

제 모임에 부모가 가라고 했다는 그 분에게 물어보세요. 제가 하는 모임이 제 개인적으로 맘대로 하는 모임인지 구원파에서 하는 집회인지. 그 분과 그 분 부모님이 너무나 잘 알 것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제가 유기농 음식을 고집하기에 참석하시는 분들이 꼭 유기농 식사를 했으면 해서 유기농 식당과 유기농 까페 옆에서 하게 된 것이구요. 집회를 한 장소의 건물주는 구원파와 아무 상관도 없는 분이라 뉴스를 보고 많이 당황하셨을 것입니다.

또 제 아내가 구원파의 무슨 직책을 맡고 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이거야말로 구원파분들에게 취재를 해 보시면 아실 겁니다.

그럼 중요한 건 제가 설명한 내용일텐데 그 내용은 제 간증문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그게 정확히 어느 종파 어느 교단에 해당하는 교리인지는 교리를 잘 아시는 분들이 제 간증문을 읽고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그 간증문은 1년 전에 제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쓴 거라 지금보면 어설프고 또 고치고 싶은 부분들도 있지만 큰 핵심은 같다고 보셔도 됩니다.

누군가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부당하게 녹취를 해서 세상에 공개하려면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어야 할텐데 어떻게 이렇게 본인 확인 절차도 없이 기사를 썼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이번 일로 이런 취재 관행이 바뀌길 간절히 바랍니다.

<박진영 구원파 보도 관련 1차 공식 입장>

구원파 집회라구요?

제가 돈 내고 제가 장소를 빌려 제가 가르친 성경공부 집회가 구원파 집회라구요? 100명이 제 강의를 듣기 위해 모였고 그 중에 속칭 '구원파' 몇 분이 제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고 와서 앉아있었는데 그게 구원파 모임이라구요? 제 개인적으로나 혹은 JYP 엔터테인먼트 회사 차원에서 속칭 '구원파' 모임의 사업들과 어떠한 관계도 없는데 구원파라구요?

도대체 저와 우리 회사에게 입히신 피해를 어떻게 책임지시려고 사실 확인조차 없이 이런 글을 보도하신거죠? 전 4년 전 친구와 둘이 일주일에 두 번 모여 성경공부를 하다가 친구의 친구, 또 그 친구의 친구가 더해져 이제 한 30명 정도 모이는 모임을 하고있습니다. 근데 이게 속칭 '구원파' 모임이라구요?

이왕 이렇게 된 것, 제 간증문을 올릴테니 꼼꼼히 한 번 봐주시죠. 그 내용 중에 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당신들의 취재는 합당한 것이겠지만 만약 없다면 저희에게 입히신 모든 피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시게 될 것입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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