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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 전현무가 '뜻밖의 Q' 전체적인 진행을 맡으며 노사연, 설운도, 강타, 은지원, 유세윤, 써니(소녀시대), 송민호(위너), 서은광(비투비), 솔라(마마무), 다현(트와이스), 세정(구구단) 등이 1회 Q플레이어로 등장해 기상천회한 음악 퀴즈쇼를 풀어나간다.
초호화 MC와 게스트들이 가세한 퀴즈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뜻밖의 Q'는 무엇보다 '무한도전' 후속 프로그램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기도 하다. '국민 예능'의 뒤를 이을 후속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받고 있지만 반대로 '무한도전' 만큼의 재미를 충족시켜야 하는 부담감도 상당하다. 엎친데덮친격 MBC 내부 사정상 갑작스레 후속으로 편성된 '뜻밖의 Q'는 준비 기간이 빠듯했다는 후문. 전현무의 표현처럼 제작진에겐 '독이 든 성배'나 다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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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행호 PD는 '무한도전' 후속 부담감에 대해 전현무, 이수근 섭외 과정을 덧붙였다. 앞서 '뜻밖의 Q'는 편성 보도가 됐을 당시 전현무는 스페셜 MC로 단발성 참여를 예고했다. 하지만 결국 제작진과 논의 끝에 고정 MC로 출연을 결정한 것. 최행호 PD는 "사실 우리 프로그램은 기획과 녹화까지 시간이 촉박했던 부분이 있었다. 섭외에 있어 많이 힘들기도 했다. 그런 힘든 와중에도 이수근이 먼저 선뜻 손을 잡아줘 진행을 맡기게 됐다. 전현무는 일찍부터 함께 하고 싶었는데 알다시피 '대세'이지 않나? 전현무 역시 함께하고 싶어하는 뜻이 있어 초반에는 1, 2회 단발성 스페셜 MC를 부탁했다가 스케줄이 조정돼 고정 MC로 활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현무는 "최행호 PD와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뜻밖의 Q'는 '무한도전' 후속 프로그램으로 부담감도 있었다. 그렇지만 최행호 PD와 의리를 저버릴 수도 없었다. 어쩌다보니 MC가 되어 있더라. 소속사에서도 스케줄을 조정하려 애를 썼고 스페셜 MC로 참여했다가 고정하게 됐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이수근은 "전현무는 선택이 힘들었지만 내겐 기회였다. 처음 제작진과 미팅인줄 알았는데 내 손을 잡고 '결정해줘서 고맙다'고 해서 당황하긴 했다. 제작진 모두가 주말 예능이라 많은 부담을 갖고 있고 그런 지점이 우리에게도 많이 보인다. 안타까운 마음도 있는데 녹화를 진행할수록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즐거움 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현무는 "워낙 큰 프로그램 후속이라 부담이 많이 될 것이다. 마치 독이 든 성배같은데 그 어떤 연출진이 와도 부담이 되는 자리다. 새로운 것에 대한 요구가 많은데 다른 기존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두려고 많이 고민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은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다. 기대를 모두 충족할 수 없겠지만 열심히 노력하며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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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와 반대로 이수근은 "나는 독이 든 성배인지 모르고 마셨기 때문에 잘 몰랐다. 그런데 지금 계속 독이 든 성배라고 하니까 이상하게 지금부터 아프려고 한다. 워낙 큰 프로그램 후속 예능이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첫 회를 보시고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다. 사실 1회 보다는 2회가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시청자가 2회부터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첫 녹화 이후 분위기가 묘했다. 회식자리에서 최행호 PD가 '편집의 힘을 보여주겠다' 외치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행호 PD는 "어떻게 보면 연출자에겐 가장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프라임 시간에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영광이다"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전현무 역시 "우리가 미진한 부분을 셀프 디스로 계속 말했는데 좋은 지점도 분명 있다. 제일 웃긴 부분은 네티즌, 시청자다.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으로 봤던 유명인들을 공중파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처음에는 나 역시 방송 콘텐츠로 괜찮을까 의심하기도 했는데 막상 경험해보니 기발하더라. 지금까지 못 봤던 기획은 확실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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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무게를 이겨내려는 이들의 웃픈 셀프 디스. 이들의 걱정과 기대 속 '뜻밖의 Q'는 '무한도전'이 남긴 독이 든 성배를 극복할 '신의 한 수'가 있을까. 제작발표회가 끝난 뒤 '뜻밖의 Q'의 한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을 통해 "아무래도 '무한도전'이라는 큰 프로그램 후속이 부담이 된다. 하지만 새로운 기획의 퀴즈쇼를 도전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고 분명 시청자에게 통할 재미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실제로 퀴즈쇼를 풀면서 미쳐 알지 못했던 음악이 상당히 많다는걸 알게 됐다. 또한 출제자가 기존 예상되는 게스트가 아닌 일반 시청자부터 스타 유튜버 등 다양한 출제자들이 출연한다. 그런 지점도 분명 시청자에게 새로운 느낌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뜻밖의 Q'의 관전 포인트를 편안하게 지켜봐 주시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귀띔했다.
한편, '뜻밖의 Q'는 이수근, 전현무가 진행을 맡고 '나 혼자 산다' '우리 결혼했어요'를 만든 최행호 PD가 연출을 맡았다. '무한도전' 후속으로 오는 5일 오후 6시 25분 첫 방송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MBC '뜻밖의 Q' 제작발표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