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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가수 겸 음악 프로듀서 박진영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전도 집회에 참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부정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그를 옹호하는 이들의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분위기는 반전 될 수 있을까.
종교 논란은 그 진위를 떠나 대중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이에 박진영은 즉각 반박문을 내고 "저와 우리 회사에게 입히신 피해를 어떻게 책임지시겠냐"며 해당 매체에 법적 대응을 시사한 상황이다.또한 자신이 직접 간증문을 공개, 구원파가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부정 여론이 확산 됐지만, 박진영이 잘못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라는 주장. '이단(으로 분류되는)을 믿어도 되느냐'는 지적에는 '본인이 직접 사실이 아님을 해명하고 나섰고, 간증문까지 공개하며 반박에 나선 행위 자체만으로도 해당 종교를 부정한 것이이 아니냐'고 맞선다.
김어준은 3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한 매체가 보도한 가수 박진영 관련 기사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는 "'박진영이 구원파'라는 것이 이를 보도한 매체의 주장이다. 그래서? 박진영이 구원파건 아니건 우리 사회가 박진영 개인의 종교관을 왜 알아야 하는 거냐?"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박진영의 선배이자 절친한 작곡가 김형석 역시 앞서 박진영을 두둔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박진영이 올린 간증글) 전문을 읽었다"며 "진영이를 어릴 때부터 봐와서 잘 안다.음악뿐만 아니라 궁금한 것, 배우고 싶은 건 성실하게 탐구하는 열정이 있는 친구다.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 구원받고 평안과 기쁨을 가졌다니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 축하해 줄 일이다"라고 전했다.
역사학자 전우용 역시 "박진영이 왜 비난을 받아야 하는 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역시 SNS에 "목사가 '남북 정상회담 열리지 않게 해 주십시오'라고 하면 입을 모아 '아멘'을 외치는 사람들도 비난받지 않는 나라에서"라고 덧붙이며 "분명히 밝히지만, 저는 '신앙'을 이유로 사람을 차별해선 안 된다는 '유엔 인권선언'의 정신을 절대 지지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해당 이슈는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분위기는 뒤집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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