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한국에 5년 만에 농심신라면배 우승컵을 안긴 김지석 9단이 직접 설계한, 그 어떤 문제들보다 어렵고 골치 아픈 사활 문제 앞에서 프로기사들도 몇날 며칠을 고민했다고 한다.
최고 난이도의 사활 문제를 통해 김지석 9단이 수읽기를 할 때 머릿속에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첫 수는 어떻게 결정하는지, 되는 수와 안 되는 수는 어떻게 가려내는지, 어디까지 이득을 얻고 어디까지 내 줄 것인지, 결국 최선의 수는 어떻게 두어지는지 등이 낱낱이 공개된다.
아직 적절한 바둑 용어를 찾지 못한 패들도 여럿 등장한다. 풀고 나면 그 어떤 문제들보다 성취감이 크고, 수읽기 향상에 도움이 되는 스무 문제를 엄선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