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캐릭터, 검은사막 모바일 '소서러' 체험기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8-05-02 07:35



검은사막 모바일의 2번째 신규 클래스 '소서러'는 근거리와 원거리에서 모두 성능을 발휘하는 캐릭터다.

기존 위치 캐릭터도 스킬 조합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가능했는데, 소서러는 근접전의 느낌을 강조하며 펄어비스가 추구하는 캐릭터의 방향성과 검은사막 모바일의 액션성을 느끼게 한다.

펄어비스는 소서러를 출시하기 전 공식카페에서 클래스 명칭을 투표하는 등 신규 클래스를 정의하는데 많은 고민이 있었다. 직접 플레이해본 결과 그 고민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소서러는 원거리에서 강력한 마법공격이나 광역기의 모습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검은사막 모바일의 소서러는 통념과 상당히 다른 전투방식을 가지고 있다.


물론 '부적'과 '탈리스만'을 활용한 원거리 마법 공격이 캐릭터의 큰 특징이다. 회피기 역시 텔레포트로 마법형 클래스라는 느낌을 강하게 전달한다. 다만 펄어비스가 소서러를 근/원거리 공격 타입으로 소개한 것처럼, 근거리 전투에 상당히 능한 격투가의 모습이 혼재되어 있다.

소서러가 근거리 전투에 능한 이유는 스킬 구성 때문이다. 우선 적에게 근접할 수 있는 돌진기로 '긴밤 지르기', '어둠의 업화', '까마귀 돌진'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어둠의 업화는 기술사용 중 '전방가드'가 활성화되며, 까마귀 돌진은 기술사용 중 '슈퍼 아머'가 발동된다. 두 스킬 모두 타격 성공 시 상대를 바운드시키기 때문에 접근해도 리스크도 적은 편이다. 이 같은 스킬 구성은 PvE는 물론, 상대방에게 상태이상 효과를 부여해 스킬연계가 중요한 PvP에서 뛰어난 효율을 보인다.

돌진기와 근접 광역기를 연계할 경우 사냥효율도 뛰어나다. 돌진스킬로 몬스터에게 접근한 후 '까마귀 불꽃'이나 '그림자 분출' 등의 근접 광역스킬을 연계할 경우 빠르게 다수의 몬스터를 상대할 수 있다.


원거리 공격은 정통적인 마법사의 느낌을 확실히 전달한다. 드래곤볼의 원기옥을 연상시키는 '멸망의 꿈'과 어둠의 기운을 활용한 '어둠 폭발', '착취의 기운', '심연의 흐름' 등 광역 스킬은 강력한 대미지와 더불어 시원시원한 사냥 능력을 보여준다. 회피기인 텔레포트를 활용하며 펼치는 전투는 손맛과 더불어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소서러는 타 클래스에서 볼 수 없는 '어둠의 조각'이라는 독특한 슬롯을 가지고 있다. 어둠의 조각은 기본 공격버튼과 스킬 버튼 사이에 총 3개 존재한다. 다소 컨셉이 비슷할 수 있는 '위치'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어둠의 조각을 사용하면 특정 스킬을 강화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어둠의 조각을 활용할 수 있는 스킬은 '긴밤 지르기', '까마귀 불꽃', '어둠 폭발', '착취의 기운'으로 총 4가지다. 어둠의 조각을 사용할 경우 긴밤 지르기는 상대를 녹다운 시키고, 까마귀 불꽃은 공격 범위가 20% 넓어진다. 어둠 폭발은 기술 피해량이 15% 증가하며, 착취의 기운은 생명력 회복량이 30% 상승한다.



하지만 어둠의 조각을 활용한 스킬을 슬롯에 다수 장착했을 경우, 어둠의 조각 충전시간이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무조건 어둠의 조각을 활성화하기보다 On/Off 기능을 활용해 적절한 스킬 구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근/원거리의 전투 밸런스가 완벽해 보이는 소서러지만,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우선 회복스킬이 없다. 회복 수단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조건부로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크자카 레이드'나 '결투장' 같은 콘텐츠에서 안정감이 부족하다. 때문에 장비가 잘 갖춰지지 않았을 경우 물약 소모량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소서러는 근/원거리 스킬이 모두 효율적인 구성으로 이상적인 하이브리드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수의 광역스킬과 빠른 스킬모션으로 PvE에서 좋은 효율을 보여준다. PvP 역시 상대에게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스킬 구성과 더불어 텔레포트를 활용한 회피기는 타 클래스와 전투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서러가 아직 출시된 지 3일이 채 되지 않아 스킬이나 교본의 투자가 타 직업에 비해 부족할 가능성이 높고, 계열이나 스킬트리에 대한 연구 기간이 짧은 만큼 추후 소서러의 평가가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

게임인사이트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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