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백미경 극본, 이형민 조웅 연출) 9회는 전국기준 11.9%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10.5%)에 비해 1.4%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 5회분이 기록했던 자체 최고 시청률인 11.5%도 뛰어넘는 기록으로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천상계 메신저 '아토'로 출연 중인 카이의 매력이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중. 앞서 송현철B(고창석)의 영혼을 송현철A(김명민)를 대신해 데려가는 실수를 저지른 뒤 운명이 뒤바뀐 데 대한 책임을 지고있다. 아토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송현철B의 가족들 곁을 맴돌며 수호천사로 활약하는 중.
자신의 실수로 남편을 잃은 조연화(라미란)을 위로하는 모습 또한 그려져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무룩해진 조연화의 앞에 택시운전사로 깜짝 등장했고 그를 위로하려 노래를 선곡하며 머리를 굴렸다. 그러나 '널 사랑하지 않아', '울고싶어라' 등의 노래가 연이어 나와 당황했고 신나는 트로트로 바꿔 틀어봤지만, '네 박자'가 나오는 바람에 조연화가 눈물을 쏟으며 아토의 얼굴도 점점 변해갔다.
아토의 속은 타들어갔지만, 보는 시청자들은 웃음을 참을 수 없는 한 장면이 됐다. 아토는 조연화가 우울해하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안절부절못하며 그를 행복하게 해주려 노력했고, 이 모습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도록 만든 것.
매회 의미심장한 손짓과 표정, 그리고 깊은 눈빛으로 시선을 모았던 카이의 연기가 이번 회에서도 빛난 셈이다. 이번 회를 통해 카이의 배우로서의 성장 역시 엿볼 수 있었다는 평이다. 다채로운 표정연기는 물론, 자연스러운 대사톤과 연기를 소화하고있는 카이의 앞날에 기대가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