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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동상이몽2' 노사연과 이무송이 싸움부터 화해까지 현실 부부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노사연과 이무송은 보라카이에서 소원권을 걸고 수영 대결을 펼쳤다. 이무송은 "당신은 내 소원 못 들어준다"고 거부했고, 노사연은 궁금해했다. 이에 이무송은 "둘째 낳아달라"고 앙탈을 부렸고, 노사연은 "그건 그러네. 힘들다. 못 들어주는 걸 소원으로 말하냐. 또 나온다. 이혼해! 다른 여자랑 결혼해라"라며 버럭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두 사람은 수영 대결을 펼쳤고, 노사연이 승리를 거뒀다.
이후 이무송은 노사연의 소원인 둘만의 와인 파티를 준비했다. 한껏 분위기를 잡던 노사연과 이무송은 결혼 25주년 여행을 기념해 결혼 생활을 되짚어봤다.
이무송은 "더 노력해야 할 거 같다"며 인생 후반전 좌우명을 정해보자고 했다. 이에 노사연은 "정직한 감정을 갖자. 참지 말고 정직하게 말하자는 거다"라며 "불만이 쌓이다 터지는 거다. 난 그동안 그 감정을 쌓은 거다. 앞으로 솔직한 마음을 말할 때마다 당신이 귀찮아하지 않고 받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노사연의 말에 표정이 굳은 이무송은 "지금껏 정직한 감정을 보여서 싸운 거다"라며 "너무 이기적이다. 내가 싫은 걸 얘기하면 무시하지 않았냐. 그걸 그렇게 얘기하면 이기적인 거다"라고 날카롭게 반응했다.
제작진과 만난 이무송은 "아주 힘들다"고 털어놨고, 노사연도 "남편이 너무 예민하다. 부부끼리 할 수 있는 얘기 아니냐"고 토로했다. 두 사람은 제작진의 설득에 다시 한자리에 모였고, 어색한 분위기를 아들 얘기로 풀었다. 또 이무송은 "부부란 뭘까"라며 "부부라서 든든하고 좋은 거 같긴 하다. 내 뿌리부터 새순까지 다 아는 사람 아니냐. 그래서 가장 많이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며 화해 모드를 형성했다. 노사연도 "가장 많은 약점을 알기 때문에 그걸로 공격할 수 있는 사람. 그러나 약점을 알기에 따뜻하게 감싸줄 붕대 같은 사람"이라며 한결 부드러워진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무송은 화해송을 불러주며 "사랑해"라고 무심하게 말했고, 노사연은 "들었어"라며 세상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25년 차 현실 부부의 화해 방식을 지켜보던 김숙은 "이게 부부구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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