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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왕' 조용필이 때아닌 굴욕인사 논란에 휘말렸다.
그러나 사실 조용필의 인사가 정말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이었는지는 미지수다. 일단 대한민국에서 공적인 자리에서 인사를 할 때는 허리와 고개를 모두 숙이는 것이 예의다. 더욱이 이날 행사는 국가적인 공적 행사였다. 조용필은 대한민국 대표 뮤지션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했다. 2005년 평양 단독콘서트를 열 정도로 북한에서도 유명한 조용필인 만큼, 문화계 인사 대표격으로 초청된 것이다. 이런 자리에서 그가 한 나라의 국가 정상이자, 대한민국을 찾은 손님에게 고개를 숙인 것이 문제가 된다는 것은 사실 아이러니한 일이다.
또 조용필은 이날 김 위원장 부부에게만 90도 인사를 한 것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에게도 90도 인사를 했고, 그밖에 행사에 참석한 이들에게도 겸손한 태도로 인사를 건넸다. 조용필이 90도 인사를 한 것은 비단 이날 행사 뿐 아니다. 쇼케이스를 할 때 취재진 앞에서도, 콘서트를 찾은 관객들에게도 조용필은 언제나 허리를 깊이 숙여 겸손한 인사를 해왔다. 딱히 김 위원장 부부를 향한 굴욕적인 인사가 아니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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