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자두 “독 있는 나물 먹고 응급실行” 아찔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8-04-29 10:20



가수 자두가 불량(?)주부가 된 일화를 고백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아내 덕에 산다'라는 주제로 코미디언 이상해, 김진수, 박준형, 가수 혜은이, 김효선, 자두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자두는 "가뜩이나 살림 잘 못한다고 소문났는데"라고 민망해하며 "최근에 살이 찐 남편을 위해 건강식을 도전했다. 장을 보러갔는데 야채 코너에 원추리나물이 있었다. 봄에만 볼 수 있는 제철 나물이라 얼른 사왔다"고 그날의 사건을 회상했다.

이어 "조리를 해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더라. 그런데 먹고 나니 피로감이 몰려왔다. 그냥 졸린 게 아니라 몸이 무거우면서 손끝이 저려오더라. 너무 많이 먹어 체한 줄 알았다. 생각해보니 그날 먹은 음식이 원추리나물 밖에 없었다. 그제야 기분이 이상해서 인터넷에 원추리나물을 검색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추리는 독성이 있어 데친 후에 2시간 동안 찬물에 담갔다 조리를 해야 하는 섭취 주의 사항이 있더라. 섭취 정량은 40g 이었는데 저는 한 500g을 먹은 거다. 너무 겁이 나서 식은땀이 났다. 구토를 4시간 동안하고 남편에게 응급실에 가자고 했다. 그런데 그쯤에 나물을 함께 먹었던 남편도 신호가 왔다. 남편은 '잠깐만 먹은 게 나오려나봐 화장실가서 조금만 독 좀 빼고 응급실에 데려다 줄게'했는데 화장실서 안나오더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결국 아버지가 오셔서 저를 응급실에 데려다 주셨다. 응급실에 가서도 계속 구토를 하고 그 와중에 남편은 화장실에서 계속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양쪽에 주사를 맞고 독을 빼고 구토를 하고 치료를 받고 왔는데 남편은 새벽 1시에도 화장실서 못 나오고 있었다. 그 다음날 남편을 보니 살이 쭉 빠져 핼쑥해졌다. 이후 남편이 '아내가 나에게 독을 먹였다'고 농담하더라"고 웃었다.

자두는 "원추리나물 사건 때문에 조리방법을 모르는 나물은 금지령이 떨어졌다.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정말 죽는 줄 알았다. 나물을 잘 알고 먹어야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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