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성추문→폭행→상해...김흥국, 모든 논란은 '미투'로 부터 (종합)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8-04-26 11:29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가수 김흥국이 꼬리를 무는 논란으로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성추문 폭로로 도마에 오른 뒤 폭행과 상해 등 자극적인 이슈로 난도질을 당하고 있는 모양새다.

시작은 '미투' 폭로였다. 아내와의 다툼 중 벌어진 폭행으로 입건된 것이나, 가수협회 전 부회장 박일서에게 상해죄로 고소를 당한 이번 사건 역시 연장선상에 있어 대중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김흥국은 지난달 14일 보험설계사 A씨로부터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당시 김흥국 측은 "성추행,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지만, A씨는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 중앙지법에 제기했다. 김흥국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 A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맞고소한 상황이다.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던 가운데, 김흥국의 추가 성추행 제보가 나오면서 균형은 무너졌다. 김흥국의 오랜 지인이라고 밝힌 이는 "김흥국이 2002년, 2006년 월드컵 당시 마음에 드는 여성을 술자리에서 만나면 도수 높은 술을 먹여 취하게 한 뒤 추행했다"고 주장한 것. 이에 김흥국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 명예훼손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아내 폭행설은 더욱 큰 충격을 줬다.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25일 스포츠조선에 "김흥국이 아내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고 밝혔다. 김흥국 측은 부부싸움 중 일어난 해프닝이라는 입장이었다.

김흥국 측 관계자는 25일 "김흥국이 속상한 일이 많아 술을 먹고 새벽에 귀가하자 아내가 화가 나 말싸움을 하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아내가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부부를 말렸다. 폭행이 있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26일에는 상해죄로 피소됐다. 대한가수협회 전 수석부회장 박일서가 상해죄 및 손괴죄로 김흥국을 경찰에 고소한 것. 김흥국 측은 "난동을 제압하다 벌어진 일"이라며 "전형적인 흠집내기"라고 주장했다.

사건의 배경은 이렇다. 김흥국을 고소한 박일서는 그룹 도시의 아이들로 데뷔해 활동했으며 대한가수협회 부회장으로 역임했던 인물. 김흥국은 "박일서가 김흥국에 대한 흠집내기를 이어왔다"고 주장하며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죄로 법적 대응 중이었다. 최근 협회에서도 제명을 당한 상태.


이런 상황 속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가수협회 지부장 회의가 진행됐고, 사건이 벌어졌다.

김흥국 측 관계자는 26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제가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았다. 이미 그 분은 협회에서 해임된 사람이었고, 나가달라는 요청에도 나가지 않고 회의를 방해하고 난동을 부렸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 지하에 있는 중국 식당에서 전국 지부장 20~30여 명이 모였고 김흥국 씨가 인사말을 하는 박일서 씨 일행이 난입했다. 갑자기 나타나서 발언을 하겠다고 말했고, 나가 달라고 요청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 요청에도 나가지 않아서 서로 밀치는 과정에서 마찰은 있었지만 폭행이라니 황당하다"고 설명했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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