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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를 마친 김선아를 만났다.
김선아는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어른 멜로라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조금 색달랐다는 얘기들을 많이 들었던 거 같기도 하다. 독특했던 드라마 형식이라고 생각했다. 에필로그가 주를 이뤘던 느낌 때문에 많이 좋아해주셨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전에 보였던 멜로와 다른 느낌이 있었냐는 질문에 김선아는 "어른 멜로라서 그런지 몰라도 감정의 깊이가 이전에 했던 작품들보다는 깊은 거 같았다. 조금 어려웠던 거 같다. 사실 별 거 아닌 말을 별 것처럼 얘기를 하는 것이 많았는데 남녀가 크게 말을 많이 하는 상황은 아닌데 뭔가 이해가 깊다고 해야 될까. 중간 중간에 그런 얘기를 했었다. 나는 아직 철이 안 들었나보다 이런 얘기를 했었다. 색다른 느낌이 많이 났던 거 같다"고 말했다.
김선아는 대사에 대해 "우리는 궁금하면 물어보면 되는데 궁금할 때 안순진은 묻지를 않더라. 이미 그런 것을 한 번 넘어가서 참는 것인지, 이건 물어보면 되는데 안 물어보고 넘어가는 것들. 안순진의 대사는 몇 회차를 건너뛰고나서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가만히 있었어요. 궁금한 것 많았는데 가만히 있었다'는 대사가 있다. 몇 회차를 그 한마디로 묶어서 넘어가는 것이 있더라. '뭐지?'이런 게 있었다. 보통 여자들은 '나한테 프러포즈 왜했냐'고 물을텐데 그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당신은 나한테 왜 그러냐. 왜'라는 것들이 많지않았던 거 같다. 질문이 많았던 거 같다.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포용해서 가져가려고 했던 것들이 좀 많았다. 그래서 좀 어른 이야기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40부작으로 기획됐던 '키스 먼저 할까요'는 지난 24일 7.4%와 9.1%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마지막까지 짠하고 슬프지만 아름다운 '어른 멜로'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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