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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시를 잊은 그대에게'를 이끌고 있는 이준혁의 매력에 '예씨부인'이 속출하고 있다.
화려한 스펙임에도 불구, 신선병원으로 이직한 미스테리한 인물이었던 예재욱은 직원들의 과한 관심에도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감성 극빈자'였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제가 충고하나 할까요·"라는 말로, 명쾌하지 않은 일에 일침을 날리며 보는 이들에게 묘한 통쾌감을 안기기도. 예재욱은 잘생긴 외모와 시크하고 냉철한 매력으로 신선병원의 인기남으로 등극하며 우보영의 마음을 훔쳤다.
#2. 츤데레 충고기(期) · 알고보니 따도남· 수줍지만 따뜻한 이 남자. 보영 pick♥
#3. 심쿵 직진기(期) · 달콤심쿵! 사랑꾼 예쌤
예재욱이 '감성 극빈기','츤데레 충고기'를 지나 우보영을 향해 직진하기 시작했다. 과거 흑역사를 모두 폭로한 민호(장동윤) 때문에 심란한 보영에게 따로 점심을 사주며 기분전환에 앞장서는 달콤한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보영을 심란하게 만든 민호에게는 낮은 학점을 약점 잡아 창피를 주는 귀여운 복수로 의외의 사랑꾼 면모를 보여주기도. 이어 산책을 좋아하는 보영에게 저녁 산책을 제안하며 '심쿵 직진남'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 24일 방영 된 '시그대' 10회에서는 예재욱이 우보영의 고백을 거절할 수 밖에 없었던 서사가 모두 밝혀지며 안타까움을 샀다. 과거 사내연애로 인한 아픔이 있었던 것. 하지만 보영과 민호가 찍은 사진을 보며 질투 어린 눈빛을 감추지 못하며 보영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준혁은 감정에 무딘 한 남자가 사랑에 빠지며 변화하는 과정을 섬세한 감정연기로 그려냈다. 시크, 냉철, 수줍, 기쁨, 달콤, 질투 등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하는 감정의 미묘한 변화선을 예재욱 캐릭터에 맞춤옷을 입은 듯 유려하게 펼쳐내며 호평을 얻고 있는 것. 특유의 담백하고 따뜻한 눈빛은 여심을 자극하는 포인트가 됐고, 꿀 바른 목소리는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했다. 마치 현실 연애를 하는 것처럼 누구나 공감 갈 만한 감정들을 정확히 짚어내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준혁이 아닌 '예재욱'은 상상 할 수 없을 정도로 캐릭터에 독보적인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이준혁이 '시를 잊은 그대에게'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갈아 치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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