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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손 꼭 잡고' 한혜진이 실감 나는 투병 연기로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한편, 석준(김태훈 분)은 남현주를 찾아와 자신의 오만함을 사과하며 "다신 환자 이상으로 보지 않겠다. 냉정하게 병을 보고 고칠 방법 찾겠다"고 말했고 현주는 "왜 또 나한테 희망을 주냐. 나 지금 편안하다. 그저 내 앞에 남아있는 시간을 받아들일 생각이다. 다신 찾아오지 말라"고 단호히 경고했다. 그래도 석준이 포기를 못 하자 현주는 "세상에 어떤 미친 사람이 죽어가는 여자를 사랑해주겠냐. 내가 꿈꾼 거다. 꿈도 못 꾸냐. 꿈속이면 이렇게 아프지 않을 거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 시점, 남편 도영, 다혜, 석준 등과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과정에서 현주의 아픔도 극도에 달하고 있다. 진통을 호소하고 구토에 기절은 일상이다. 실제 환자라 해도 믿을 법한 한혜진의 열연에 시청자들은 애가 타고 함께 눈물짓는다.
매 순간 남편과 딸을 위해 최선을 다해온 평범한 가정주부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마지막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이별 준비를 하기까지. 한혜진은 삶을 쉽게 정리할 수 없는 남현주의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선과 심경 변화를 차분하고 섬세하게 표현하며 이를 통해 참된 사랑과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 드라마. '손 꼭 잡고'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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