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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마무리한 배우 이이경을 만났다.
이어 이이경은 "서진이를 면접을 보게 한다고, 대신 제가 포기를 하고 시간을 끌어주면서 '미안하게 됐수다' 이러는 것도 그냥 쉴 때마다 울었다. 너무 슬프더라"며 연기 속 한 장면을 회상했다.
대사 중 "대책없이 철없게 살 거다. 비겁하지 않게 살 거다"라는 대사에 대한 이이경의 생각은 이준기와는 달랐다. 이이경은 "준기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소신이었던 거 같고, 저한테는 하고있는 일을 계속해서 끌고나가는 일 같다. 지금도 너무 감사하게 작품을 바로 이어나간다는 것도 행복한 일이다. 작은 일이고, 작은 환경이지만 저를 기다려주시는 것이 감사하다. 대본에 제 이름이 새겨져서 오는 것도 얼마 안됐다. 옛날엔 오디션도 있고, 어떤 감독님은 '네가 될 거 같냐, 네가 보일 거 같냐'는 말씀을 하시기도해서 상처도 받았다. 지금은 이제 대본을 읽어봐달라고 하시면서 제 이름이 찍힌 대본을 주신다. 그걸 보면 못 버리겠더라. 책임감을 못 버릴 거 같다. 배우가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것이 주어지는 임무가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이경은 "요즘 내 고민은 행복이다. 단면적으론 지금 행복할 수 있겠다고 보실 수 있지만 불안감은 더 커지는 것 같다. 다음 작품에 대한 것도 그렇고, 여기까지 제딴엔 쉽지 않게 올라왔다고 생각하지만, 실망시키는 것은 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대본을 볼 때 쓸데 없는 생각을 많이 하는 거 같다. 그래서 '검법남녀'를 하면서 정재영 선배님께도 많이 여쭙고있다. 정신을 똑바로 안 차리면 놓치는 부분이 많겠구나 싶었다"고 말해 앞으로의 연기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으라차라 와이키키'는 지난 17일 2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분의 시청률은 전국기준 2.081%(유료방송가구 기준)였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던 2.242%에는 미치지 못한 성적이지만, 2%대 시청률을 유지한 수치에 해당한다. 지난 2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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