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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같이 살래요'에는 통쾌한 한 방을 선사하는 여자들이 있다. 신중년 '우먼크러시'를 보여주는 장미희와 엉뚱한 '걸크러시'를 선보이는 박세완은 서로 다른 통쾌함을 선사한다.
우먼크러시라는 단어가 사람으로 태어나면 이미연이 아닐까. 센 척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센 미연의 앞에선 누구든 작아지기 마련. 자신을 선망하면서 시기하는 고상한 부잣집 사모님 정진희(김미경)의 속을 꿰뚫어보고, 곤란한 상황을 빠져나가는데 선수인 아들 문식(김권)의 표정만 보고 거짓말을 눈치 챈 미연. 타고난 눈치와 당당한 성격을 뒤받쳐주는 재력으로 돌려 말하는 법 없는 미연의 직구는 그녀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자신을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는 효섭의 자식들 앞에서도 "네 아빠는 내가 접수한다"며 당당한 미연이지만, 효섭에게 오지 않는 연락에 전전긍긍하고 그와 함께 있을 때면 소녀처럼 까르르 웃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며 반전 매력까지 더했다.
◆ 김권 한정 박세완의 엉뚱한 걸크러쉬
각기 다른 통쾌함을 선사하는 미연과 다연의 더 큰 한 방을 응원하게 하는 '같이 살래요'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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