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17살 연하 사랑한 죄"…'살림남2' 미나母, 눈물의 고백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4-19 01:08 | 최종수정 2018-04-19 01:10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살림남2' 미나의 어머니가 딸과 사위를 향한 주변의 시선에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18일 밤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처가 식구들과 만난 미나-류필립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미나의 어머니와 동생 부부가 류필립과 미나의 신혼집을 찾았다. 어머니보다 먼저 도착한 동생 부부는 류필립을 도와 함께 음식을 준비했다. 특히 손아래 동서는 17살이 많았지만, 존칭을 사용하며 류필립을 깍듯하게 형님으로 모셨다.

이어 도착한 미나의 어머니는 사위들이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특히 큰 사위 류필립이 만든 음식을 먹으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등 칭찬을 늘어놨다.

그러나 미나의 어머니가 처음에는 미나와 류필립의 교제를 반대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미나는 "엄마가 필립을 마음에 안 들어 해서 내가 한 달 동안 설득했다"고 말했다.

미나가 17살 연하와 교제 중이라는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는 어머니는 "미나가 집들이 때 류필립을 가수라고 데리고 왔었는데 그 사람과 사귄다는 말에 '그 꼬맹이?'라고 했다"며 "그때 머리 싸매고 드러누웠다. 기사 난 후 지인들한테 전화가 오고 창피했다"며 심하게 반대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류필립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그 정도로 반대를 하셨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게 좀 충격적이었다. 내가 오랫동안 독립적으로 살다 보니까 주변 사람들 시선을 별로 신경 안 썼다. 근데 그런 게 되게 중요했던 거라는 걸 알았다. 내가 이기적인 삶을 살지 않았나 싶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후 류필립이 입대했고, 미나의 어머니는 두 사람의 관계가 끝날 거라 생각했지만 더욱 깊어지는 사랑에 결국 교제를 받아들였다고. 미나의 어머니는 류필립에게 "자네가 너무 어려서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 17살이나 어린 남자를 데려와서 이 사람 좋아한다고 하는데 어느 부모가 좋다고 하겠냐. 그건 자네가 이해를 해달라"고 말했다.


또 미나의 어머니는 딸을 향한 비난에 속상했던 심정을 밝혔다. 이에 류필립은 "우리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입에 담기 힘든 말들을 했을 때 세상 사람들이 다 나 같지 않다는 걸 알았다. 미나가 그렇게 안 좋은 말을 듣게 됐을 때 어머님의 심정이 정말 걱정됐다. 그게 죄송하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미나의 어머니는 "자네를 욕하는 사람도 있지 않았냐. 안 먹어도 될 욕을 내 딸을 만나서 그런 거 같았다"며 "부모로서 그런 거 볼 때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안타까워했다.

미나의 어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지나고 나니까 말하지만 엄마로서 힘들었다. 나이 많은 사람이 젊은 사람 사랑한 죄 밖에 없다. '왜 이런 일이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에 참 불공평하구나 싶었다. 부모 되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다"라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류필립은 "부모님의 은혜를 갚기 위해서 더 열심히 살겠다"며 듬직한 사위의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더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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