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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살림남2' 미나의 어머니가 딸과 사위를 향한 주변의 시선에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도착한 미나의 어머니는 사위들이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특히 큰 사위 류필립이 만든 음식을 먹으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등 칭찬을 늘어놨다.
그러나 미나의 어머니가 처음에는 미나와 류필립의 교제를 반대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미나는 "엄마가 필립을 마음에 안 들어 해서 내가 한 달 동안 설득했다"고 말했다.
류필립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그 정도로 반대를 하셨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게 좀 충격적이었다. 내가 오랫동안 독립적으로 살다 보니까 주변 사람들 시선을 별로 신경 안 썼다. 근데 그런 게 되게 중요했던 거라는 걸 알았다. 내가 이기적인 삶을 살지 않았나 싶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후 류필립이 입대했고, 미나의 어머니는 두 사람의 관계가 끝날 거라 생각했지만 더욱 깊어지는 사랑에 결국 교제를 받아들였다고. 미나의 어머니는 류필립에게 "자네가 너무 어려서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 17살이나 어린 남자를 데려와서 이 사람 좋아한다고 하는데 어느 부모가 좋다고 하겠냐. 그건 자네가 이해를 해달라"고 말했다.
또 미나의 어머니는 딸을 향한 비난에 속상했던 심정을 밝혔다. 이에 류필립은 "우리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입에 담기 힘든 말들을 했을 때 세상 사람들이 다 나 같지 않다는 걸 알았다. 미나가 그렇게 안 좋은 말을 듣게 됐을 때 어머님의 심정이 정말 걱정됐다. 그게 죄송하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미나의 어머니는 "자네를 욕하는 사람도 있지 않았냐. 안 먹어도 될 욕을 내 딸을 만나서 그런 거 같았다"며 "부모로서 그런 거 볼 때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안타까워했다.
미나의 어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지나고 나니까 말하지만 엄마로서 힘들었다. 나이 많은 사람이 젊은 사람 사랑한 죄 밖에 없다. '왜 이런 일이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에 참 불공평하구나 싶었다. 부모 되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다"라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류필립은 "부모님의 은혜를 갚기 위해서 더 열심히 살겠다"며 듬직한 사위의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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