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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장혁이 예능은 모르는 천상 배우의 기질로 VJ와 생이별했다.
김성주는 "이걸 쓰니까 내가 더 잘생겨 보인다. 얼굴이 훤해졌다"며 뿌듯해했다. 김성주의 모자는 앤털로프 캐니언에서 빛을 발했다. 모래빛 기둥 사이에서 쓴 인디언 모자가 배경과 잘 어울렸다.
심지어 김용만은 모자를 빌려 쓰고 사진을 찍은 뒤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 웃음을 안겼다.
그런데 전직 추노의 기질을 발휘, 관광객들이 다니는 길이 아닌 지름길을 선택한 장혁은 바위 틈을 타고 기어 올라가 가장 높은 곳으로 사라졌다. 뒤 따르던 VJ는 올라갈 수 없어 진땀을 흘리다 홀로 크게 길을 돌아 장혁을 뒤쫓았다. 그 사이 전망대에서 멋진 전경을 눈과 카메라에 담은 장혁은 VJ가 도착하자마자 다시 출발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멀리서 지켜보던 예능 베테랑 형님들은 한마음으로 VJ를 응원하며 장혁은 뒷전이 되어 웃음을 유발했다.
장혁은 "예능 나가면 VJ 분들이 저를 싫어한다"며 "지금 VJ 분도 같이 있다가 사라졌다가 한 것 같다"고 천진하게 답했다.
패키지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모여 앉은 장혁과 김용만 외 아재 3인과 장혁은 "사실 정환이 형에게 물어볼 게 있다"며 고민상담을 요청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아들이 축구를 좋아하는데, 운동을 제대로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안정환에게 조언을 청했다. 여행에까지 직접 가져온 축구 관련 서적을 꺼내며 질문하는 장혁의 진지한 모습에 멤버들은 "가정적"이라고 칭찬했다. 안정환 역시 "나도 안 읽는 전문 서적을 읽다니 대단하다"며 감탄했다. 이에 장혁은 "막연하게 물어볼 순 없으니까 나도 축구 공부를 하고 있다"며 세심한 아버지의 면모를 드러냈다.
장혁은 "사실은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가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더 신경이 쓰인다. 제가 어릴 때저희 아들처럼 그랬다. 아버지가 건설업 종사하셔서 직업상 해외 출장이 많으셔서 1년에 한달밖에 못봤다. 아빠가 곁에 없는 마음을 너무 잘 안다. 어렸을 때 김포 공항에 많이 갔다. 잠시 한국 오시면 한달간 캠핑장을 가시는거예요. 아들과 함께 있어주고 싶어서. 제가 그 마음을 잘 아니까 그러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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