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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이제는 장인정신까지 느껴진다. 이번 콘셉트는 한 번 더 진화해 공감각적이다. 향기를 음악으로 풀어낸다는 참신함도 놀라운데, 이를 표현해 내는 방식이 아주 그럴싸하고, 보고 들을수록 빨려 들어가게 하는 흡인력이 있다. 조향사가 돼 돌아온 7년차 '콘셉돌' 빅스의 이야기다.
빅스의 도전은 어디까지일까. 흥미로운 것은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하면서도 팀 고유의 느낌을 유지한다는 점. 2년 6개월 만에 발매한 이번 정규 앨범도 마찬가지다.
물로 새로운 시도와 변화도 있다. 그간 빅스가 선보였던 어둡고 강렬한 스타일과는 다르게, 화사하다는 점이 주목해볼 포인트다. '동양적인 섹시함을 선보였던 지난 앨범('도원경') 콘셉트와 연장선에 있는 듯 보이지만 확실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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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해볼 점은 '후각'에 집중했다는 것인데, 가요계에서는 최초의 시도로 보인다. '후각'이라는 감각에 집중해,향을 섬세하게 만들어내는 조향사의 모습을 컨셉으로 대중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향을 다루는 조향사의 모습을 센슈얼하게 극대화하며 이와 잘 어우러지는 감각적인 가사와 파워풀한 안무로 표현했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퍼포먼스다. 자유롭고 다양하게 변형되는 구성의 안무를 통해 빅스라는 그룹의 매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개개인의 매력을 극대화 한다는 점은 꽤나 영리해 보인다. 다이나믹한 퍼포먼스와 꽉 찬 구성력이 특징인 안무가 리에하타와 빅스의 장점을 잘 활용하는 프리마인드가 협업하여 이번 퍼포먼스를 완성시켰다.
뮤직비디오에서도 이러한 감각적인 조향사의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다양한 색감이 전반적으로 사용되어 향기를 연상시키는 요소들로 활용되었고, 다양한 트랜지션 방법 및 기법을 활용하여 그 향을 쫓아가는 모습을 극대화하여 보여준다. 빅스의 매력을 향으로표현함과 동시에 그 매력이 짙게 퍼지길 바라는 의미를 담아낸 앨범인 만큼 대중의 청각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시각, 후각 등의 모든 감각기관을 자극하며 오래도록 지속되는 향기가 가득 찬 앨범이 될 것이다.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