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위대한 유혹자'의 우도환이 애절한 사랑부터 분노가 섞인 애증의 감정까지, 눈물 고인 눈빛에 담아 '눈빛 장인'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
시현은 자신의 어머니가 태희를 친 뺑소니범이라는 이유에서 태희를 외면했지만, 태희는 자신에게 소중한 목걸이까지 주고 피하는 이유에 대해 다그치고 결국 시현은 뺑소니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시현은 태희가 자신을 볼 때마다 그 생각이 나서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태희는 "나보다 니가 더 힘들었을 거야. 난 탓하고 원망할 상대라도 있었지, 넌 그냥 혼자 아팠을 거잖아. 내가 괜찮은 것처럼 너도 괜찮았으면 좋겠어"라고 오히려 시현을 위로하고 그런 모습에 시현은 감동의 눈물을 글썽인다.
태희와 화해를 한 시현은 영원의 작업실에 찾아가 자신이 석우의 아들이라고 이야기하고 분노를 폭발시킨다. 미술을 한다는 공통점으로 간혹 대화를 나누던 청년으로만 알고 있던 영원은 당황하지만, 시현은 자신의 어머니가 영원을 찾아가다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고 말한다. 또 태희가 영원의 딸이라는 것은 모르는 채, 영원 때문에 죄 없는 사람이 사고를 당했다고 독설을 퍼붓는다. 그런 시현의 등 뒤에서 영원은 "미안해요"라고 말하고 시현은 영원에게 고통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찾아갔지만, 도리어 차 속에서 오열을 하며 괴로워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시현은 태희와 벚꽃 데이트를 하고 생일 축하를 받고 감동적인 사진 선물을 받지만 시종일관 눈물을 머금은 채 태희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해냈다. 태희는 "나는 너한테 집이지?"라며 "니 생일 축하해주려고 태어났지"라며 애정을 보여 시현에게 벅찬 감동을 안긴다.
우도환은 시현의 다채로운 감정을 눈물을 머금은 눈빛에 각기 다른 색깔로 담아내 보는 이들에게뭉클함을 안겼다. 태희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태희를 밀어내려 해도, 더 큰 사랑으로 다가와 감싸주는 태희와의 시간이 행복하면서도 여전히 미안함을 떨쳐버리지 못한 눈빛으로 태희와의 사랑을 애절하고 애잔하게 만드는가 하면, 문가영-신성우-전미선 등 애증이 있는 이들에게 분노를 할 때마저 처연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눈빛 장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