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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역시 칸이 사랑하는 감독이었다. 이창동 감독이 8년만의 신작 '버닝'으로 다시 한번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이창동은 지난 2000년 비경쟁부문인 감독주간에 초청된 '박하사탕' 이후로 내놓는 작품마다 칸의 부름을 받았다. 특히 2007년 경쟁부문에 진출한 '밀양'으로 주연배우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기며 '칸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선물한 바 있다. 또한 2010년에는 '시'로 또 다시 경쟁부문에 진출, 갱상을 받는 쾌거를 거둔 바 있다. '시' 이후 8년만에 내놓은 '버닝'이 수상의 영광까지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버닝'의 주연을 맡은 유아인은 생애 첫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전도연이 이창동의 '밀양'으로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한 바 있어 유아인 역시 트로피를 손에 쥐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해 봉준호 감독의 '옥자'로 생애 첫 칸 영화제에 참석했던 스티븐 연 역시 '버닝'으로 다시 한번 칸에 진출하게 됐다.
이나영의 6년만의 복귀작으로 경쟁부문 진출에 기대를 모았던 '뷰티풀 데이즈'는 이날 호명도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칸 영화제 진출이 완전히 좌절됐다고는 말할 수 없는 상황. 한 영화계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뷰티풀 데이즈'의 경쟁 부문 진출은 실패했지만 다음주 발표되는 비경쟁부문 감독 주간에 초청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비경쟁 부문에도 1편의 한국 영화가 포함됐다.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이 출연한 신작 '공작'은 비경쟁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진출한 것. 이로써 한국 영화는 지난 2016년 '부산행', 2017년 '악녀'에 이어 3년 연속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진출하게 됐다.
한편, 제71회 칸영화제는 내달 8일 개막해 19일까지 12일간 프랑스 칸에서 축제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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