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도니코니 보낸 '주간아이돌'이 '시즌2'가 아닌 이유 (종합)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8-04-11 11:28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 시즌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유세윤, 이상민, 김신영.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4.11/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변화를 모색했던 이유는 간단하다. 키워드는 '새로움'과 '활력'. 이 두 가지 요소는 프로그램의 '롱런'을 위해 꼭 필요했다. 간판이 된 프로그램이 좀 더 오랜 기간동안 사랑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활력을 수혈하겠다는 것. '시즌2' 라는 타이틀을 거부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새롭게 단장한 '주간아이돌'의 이야기다.

이런 연유로 7년을 이끌어온 개국공신들과의 이별까지 단행했다. 프로그램의 마스코트였던 '도니코니'(정형돈 데프콘)을 떠나보내고, 이상민, 유세윤, 김신영을 MC로 내세웠다. '주간아이돌'은 어떻게 달라질까.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MBC 에브리원의 간판 예능프로그램 '주간아이돌'의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새롭게 MC를 맡은 이상민, 유세윤, 김신영과 조범 제작센터장이 자리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주간아이돌'은 MBC 에브리원의 대표 프로그램. 지난 2011년 7월 첫 방송돼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았고, 프로그램이 정착한 후엔 아이돌 그룹의 공식적인 컴백 코스 중 하나로 자리 잡기도 했다. MC 정형돈과 데프콘은 '도니코니'로 7년간 활약하며 시청자들은 물론, 아이돌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은 바.

그런데 봄 개편으로 획기적인 변화를 맞았다. 첫 방송부터 함께했던 정형돈과 데프콘이 프로그램을 떠나며 이상민, 김신영, 유세윤을 새 MC로 낙점한 것.

먼저 조범 제작센터장은 "회사적으로 개편의 시기를 맞고 있다. 시즌제 프로그램은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고 있고, 여러 가지가 그렇게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주간아이돌' 역시 지난 1년 간 변화에 관한 변화들을 모색해왔다. MC 체제에 변화를 주고자 했다. 프로그램에는 '새로움'과 '활력'이 키워드가 될 거 같다. 7년을 끌어왔듯이 앞으로 미래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시청자들과 오래 가기 위해 에너지를 수혈했다고 볼 수 있을 거 같다. 그런 측면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각의부정적인 시선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센터장은 "관성이 있다 보니 해석에 따라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장수프로그램이 가져가야 하는 숙명인 거 같다. 부정적이기 보다 충성도 높은 시청자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 시즌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유세윤, 이상민, 김신영.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4.11/


새 MC들은 각오를 다녔다. 이상민은 "배울 것이 많을 거 같다. 그동안은 아이돌 가수들을 사실 음악적으로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 미리 가수의 음악도 들어보고 가수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기획도 생각해서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는 공간에서도 음악적인 조언이나 음악적인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유세윤 김신영에 비해 아이돌 가수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가수로서의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런 면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영은 "아이돌을 굉장히 좋아하고, '잡덕'이라고 한다. 웬만한 아이돌은 '쇼챔피언'을 통해 알고 지냈다. '주간아'를 위해 공부를 조금 더 하고,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 될 거 같다. 저는 수요일의 여자다 '주간아' 끝나며 '쇼챔'이 아로 시작한다. 정형돈 데프콘이 쌓아온 명성을 이어가는 것이 각오고 '주간아'를 좀 더 편안하게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유세윤은 "정말 영광이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형이자 선배 형돈이 형, 대준이 형이 잘 만들어주신 프로그램이라서..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할 것이다. 아이돌에 대한 정보가 많지는 않다.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거 같다.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렇다면 왜 세 사람이었을까. 조 센터장은 "새로움과 활력에 걸맞은 MC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과 아이돌 아티스트들과 얼마나 어울리고 오래갈 수 있느냐를 생각했다"고 답했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 시즌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유세윤, 이상민, 김신영.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4.11/


사실 '주간아이돌'은 정형돈과 데프콘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두 사람이 쭉 프로그램을 지켜오기도 했고, 이들이 프로그램 내에서 엄청난 지분을 차지하기도 했기 때문.

이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김신영은 "당연히 부담이 많고 걱정이 많다. 시청자분들도 많은 생각을 해주시는 거 같다.부담감을 어떻게 하면 이겨낼까 그런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세윤은 "실제로 압박감이 굉장히 크다. 정형돈 데프콘이라는 이름이 강하게 남아있다. 우리도 알고 있다. 부담감을 없애지 않고 안고가자는 마음이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너 변화에 대한 질뭉도 나왔다. '주간아이돌' 하면 '2배속 댄스' '랜덤 플레이 댄스' '쇼미 더 사카' 등 대표적인 코너가 있었기 때문. 이에 김신영은 "시그니처 코너는 아직은 없다 해가면서 만들어갈 거 같다. 계속 도전을 해보게 될 것 같다.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었던 퀴즈나 코너들이 있다. '가족오락관'에서 나왔던 코너들을 각색해보고자 한다. 다양한 연령층이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호흡은 어땠을까. MC들은 "첫 회부터 호흡이 잘 맞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삐걱거리는 자연스러움 자체가 좋은 거 같다. 맞춰가는 재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끼리의 프리스타일을 즐기자는 마음으로 했다. 앞으로 손발이 맞아가는 모습을 지켜봇는 것도 관전포인트일 거 같다"고 전했다.

'주간아이돌'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오늘(11일) 첫 방송.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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