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몰입력甲' 김명민vs김명민..'우만기', 운명적 영혼대결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4-11 09:0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김명민과 김명민의 싸움이다. 육체와 정신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고되며 흥미를 더하고있는 '우만기'다.

지난 2일 첫 방송 이후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하며 앞서 1위를 지키고 있던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까지 제친 KBS2 '우리가 만난 기적'이다. 방송 단 3회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인 11.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달성하며 완전한 월화극 1위에 올랐고, 4회 방송분에서는 10.9%로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그럼에도 동시간대 1위를 지켜내는 등 KBS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작품.

'우만기'가 잘 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는 시청자들의 말에 따라, 백미경 작가의 극본과 이형민 PD의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이 뒷받침되고있다. 세 가지 원인이 바로 '우만기'의 성공을 이끌고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들이다. 그중에서도 제작진들이 칭찬을 멈추지 않던 '인생 연기'의 달인, 김명민의 연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는 것. 육체와 정신이 분리된 인물인 송현철을 자신만의 연기로 표현하고있는 김명민의 열연이 빛을 발하는 중이다.

그동안 김명민은 냉철한 은행 지점장이던 송현철A와 동네 음식점의 주방장이자 다정한 성격을 가진 송현철B의 영혼을 동시에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갓명민'으로 불렸다. 앞서 송현철B의 경우 특색 있는 연기의 달인이자 코믹 연기의 본좌라고 불리는 고창석이 연기를 했기에 부담도 있었을 터. 그러나 김명민은 그의 몸에서 고창석이 보이게 만드는 기적을 만들어내며 '우만기'의 초반 시청률을 흡수했다.


그동안 김명민은 코믹한 1인 2역에 집중해왔다. "팬티의 자유를 달라"는 등의 웃음 터지는 대사들을 능청스럽게 소화하거나 고창석의 영혼을 한껏 흡수한 채 연기를 펼치는 모습 등은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그러나 이제는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될 때였다. 송현철 속에 들어 있는 B의 영혼이 육체의 주인인 A와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지난 10일 방송분에서 송현철B는 사고 전 대출을 받으러 왔던 당시 송현철A가 자신을 무시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던 것. 여기에 대출 조작 사건을 지시한 사람 또한 송현철A였다는 사실을 접하고는 혼란에 빠졌다. 단순한 육체 임대가 아닌, 둘 사이에 반전을 거듭할 운명이 자리하고있음이 드러나며 극에 대한 흥미도 더하는 중이다. 특히 송현철은 이제 자신과의 대결에 들어가야 할 차례다. A의 몸을 빌려 살지만, 사실은 A가 자신과 대립할 사람임을 알게된 B의 마음 역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는 중이다. 송현철과 송현철의 대결, 그리고 송현철 B의 내적 갈등 속에서 이를 제대로 표현해낼 '갓명민' 김명민의 연기에 기대가 쏠린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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