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어른' 이수정 교수 "성범죄자 보호감찰 강화해야"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4-11 10:22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O 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이 '#위드유' 특집 세번째 이야기를 공개한다.

오늘(11일) 저녁 8시 40분과 밤 12시 20분 방송되는 O tvN '어쩌다 어른'에서는 지난 2주간 뜨거운 호응을 얻은 성폭력 예방강사 손경이의 강연에 이어,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강연에 나선다.

이수정 교수는 '누가 범죄를 막아야 하는가'를 주제로 다양한 범죄 사례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제시할 예정. 아동에게 끔찍한 성범죄를 저지른 조두순과 부녀자 연쇄살인범 강호순, 두 얼굴의 어금니 아빠 이영학 등 실제 사건을 토대로 국내 범죄 실태를 짚어본다.

최근 미국에서 300년 가까운 형량을 받은 미시건주립대 체조팀 주치의의 사례를 들며 "죄질에 비해 가벼운 형량을 받아 논란이 된 조두순의 출소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지적해 경각심을 일깨운다.

특히, "최근 통계에 따르면 성범죄가 1년에 약 3만 건 일어나고, 전자발찌를 착용한 범죄자가 3천여 명에 달하지만 보호 감찰관 1명당 20명을 맡아 동시에 감독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심지어 보호 감찰관 허락 하에 해외여행도 가능하다"고 말해 청중들을 술렁이게 만든다.

이수정 교수는 "범죄자들은 반드시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타 범죄보다 재범률이 높은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호 감찰관 증원이 절실하다. 이와 같은 자율 통제는 인권 침해가 아닌 당연한 시스템"이라며 범죄 감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다.

가정폭력에 대해서는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는 '예견된 살인'이라며 심각성을 알린다. 이수정 교수는 "우리나라 살인 피해 여성의 절반은 가정폭력 때문에 죽음에 이른다. 그런데 가정폭력 신고 건수 대비 기소율은 겨우 8.5%에 불과하다. 가정폭력 피해자가 본인 목숨보다 가정의 안전을 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 때문"이라며 가해자의 폭력을 참다 못한 피해자가 끝내 반격에 나섰지만 정당방위로 인정되지 않은 사례를 소개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 이수정의 '누가 범죄를 막아야 하는가'는 11일(오늘) 저녁 8시 40분 O tvN에서, 밤 12시 20분 O tvN과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 다음주 '어쩌다 어른'에서는 어른들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가 2주간 '우리가 거꾸로 해왔던 것들'에 대해 강연을 진행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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