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생' 이금희 "개편 때 초긴장, 송해 선생님도 적금無"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4-10 15:57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데뷔 30년차 방송인 이금희가 방송 뒷얘기를 직접 밝혔다.

10일 방송한 KBS 쿨FM '정재형 문희준의 즐거운생활'에는 베테랑 방송인 이금희가 출연해 개편과 진행에 관련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금희는 "늘 오후 6시에 만나던 이금희입니다. 오늘은 3시에 찾아뵙습니다. 너무 웃으면 주름이 늘잖아요. 그 주름을 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지난해 현재 진행중인 라디오 '사랑하기 좋은날' 10주년 음원을 내기도 했던 이금희는 "커피소년이 편곡을 쉽게 해주셔서 '산다는 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를 편하게 불렀다"며 간단히 노래까지 선보였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의 애로점을 전하기도 했다. 이금희는 "요즘 아이돌이 연습생 시절을 거치듯이 아나운서들은 수습기간을 거친다. 당시 선배님들이 해주시는 말씀이 축구로 치면 골키퍼 같은 존재가 아나운서라고 하셨다. 잘못된 어휘를 마지막에는 바로잡아줘야하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뜻"이라며 "실제로 제 방송에 사연을 보내는 청취자들은 문자 메세지도 오타나 인터넷체가 거의 없다. 제가 생각할 때는 저 때문에 한번 더 감수하고 보내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즐생'에 오니까 편하게 문자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집에서 뉴스나 예능을 볼 때 자막을 고치고 싶은 충동도 느낀다고.

또한 DJ 11년차 방송인이지만 여전히 개편철에 긴장하는 마음도 엿보였다. 이금희는 "지금도 개편철이 다가오고 있다. 한마디로 풍전등화"라며 "DJ로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요즘은 긴장된다"고 말했다.

이금희는 "이런 저에게 위안을 주신 분이 송해 선생님이다. 예전에 아침방송에서 초대손님으로 모셨는데 평생 적금을 들은 적이 없다고 하셨다. 적금은 6개월 이후에도 내가 이걸 부을 수 있다고 자신할 때 드는 것 아니냐"며 "'전국노래자랑'을 30년 이상 진행하시는 최고의 MC 송해 선생님도 같은 마음이시라는 말에 위안 받았다"고 말했다.

함께 방송하는 스태프들을 가족처럼 챙기는 일상도 공개했다. 이금희는 "라디오 식구 식사를 챙긴다. 일월화는 제가 도시락을 사고, 수요일은 작가분이 산다"며 "먹으면서 정이 쌓인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정재형 문희준의 반성을 유발했다. 또한 스스로를 "밥 잘사주는 동네 누나"라고 지칭하며 "예쁜 누나는 손예진 씨고 전 그냥 누나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정재형과 문희준은 이금희의 진행 검증 시간을 가졌다. 정확히 1분 멘트를 주문한 것. 이금희는 놀랍게도 1분이 딱 끝나는 시점에 '~다'로 끝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금희는 "'즐거운 생활' 두 DJ에 대해 최고의 궁합"이라며 "반듯한 정자체와는 다른 개성있는 글자체 같은 방송이라 고정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칭찬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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