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영수증' 폐지·'동물농장·비디오' 통편집…김생민 완벽히 지워진 일요일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4-08 15:2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김생민 성추문 논란이 불거진지 6일만에 일요일을 책임지던 그의 흔적은 말끔히 지워졌다.

8일 오전 10시 25분 매주 방송되던 KBS '김생민의 영수증' 대신 '1%의 우정' 재방송이 전파를 탔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생민의 성추문 보도가 나온 뒤 방송중단을 결정했다. KBS 측은 프로그램 폐지가 아닌 방송 중단임을 강조했지만, 사실상 폐지와 다름 없었다.

일요일 오전 방송되는 SBS '동물농장'에서도 김생민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김생민의 분량은 통편집 됐고 시청층연령이 고지되는 안내 화면에서도 그의 모습은 말끔히 삭제 됐다. 12시 10분부터 방송되는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출발! 비디오 여행'은 김생민이 1998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20년동안이나 자리를 지켰던 프로그램.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김생민의 분량은 전부 편집됐다.


앞서 2일 한 매체는 김생민이 지난 2010년 두 명의 여성 방송 스태프를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고 보도해 충격을 안겼다. 이 매체는 "김생민이 과거 한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두 명의 여성 스태프에게 성추행을 했다"며 "해당 프로그램 책임자들은 피해 사실을 1건으로 축소 시켰고, 피해자 중 한 명은 사과를 받지 못 한채 방송국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건 발생 10년만인 2018년 3월, 김생민이 방송국을 떠난 피해자와 직접 만나 사과하는 자리에 동행했다며 당시 김생민은 "미안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10년이 지났습니다.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들릴 것 같아서,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말 밖에 못하겠습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생민은 소속사 SMC&C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2차 사과문을 통해서는 현재 출연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것임을 밝혔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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