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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 배틀그라운드'가 어느덧 100일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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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PC방 무료체험이벤트 기간 연장 등으로 유저 증가 및 PC방 활성화의 저변을 만드는데 힘쓴 결과, 오랜 기간 선두를 지켜오던 리그오브레전드를 제치고 PC방 점유율 1위에 올랐으며 PC방 점유율 40%를 돌파했다. 또한 일사용자(DAU) 70만 명 이상(2월 기준)을 기록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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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에서 획득한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장터 기능이나 테스트 버전을 즐길 수 없는 아쉬움이 약간 존재하지만 정식서비스를 즐기는데 문제가 없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톡 연동을 활용한 친구 추가, 리더보드 공유 등 소셜 기능을 강조하겠다고 밝힌 만큼 추후 진행될 업데이트로 커뮤니티 기능이 강화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적극적인 오프라인 행사도 고무적이다. 전국 투어 프로모션인 '배틀그라운드 PC방 뚝배기 파티'를 활용해 인기 스트리머와 만남, 배틀그라운드 퀴즈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제공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고, '배틀그라운드 PC방 엔젤 습격 사건' 등의 프로모션으로 배틀그라운드 대중화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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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적인 측면 외에도 카카오 배틀그라운드가 흥행을 거두고 있는 이유가 있다. 바로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 비율이다. 스팀 버전의 경우 아시아 서버를 비롯해 한국/일본 서버에서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유저를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었다. 최근 한국 서버를 따로 분리하면서 쾌적해진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불법 프로그램 유저가 적은 카카오 배틀그라운드를 선호하는 국내 유저들이 많은 편이다.
특히 카카오 배틀그라운드를 가입하려면 휴대폰 본인 인증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법 프로그램 사용 비율이 높은 중국인들의 접근이 어려워 경쟁력을 갖춘 서버로 자리 잡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운영 과정에서 잡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공약을 이행하면서 유저들의 신뢰감을 확보한 만큼, 1인칭 모드나 장터같이 스팀 버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콘텐츠에 대한 보완이 이뤄진다면 유저들의 호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인사이트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