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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에서 게임을 하느라 아이를 방치한 엄마, 동네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 성매매, 소외 받은 두 모녀의 동반 자살 등.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Live)'(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 속 지구대 경찰들이 처리하는 사건들이다.
극중 우울증에 걸린 엄마가 게임에 빠져 아이를 방치한 사건이 있었다. 이를 두고 염상수(이광수 분)는 "폭력이나 방임이나 뭐가 다르냐"며 화를 냈다. 자신 역시 어릴 적 비슷한 경험을 겪었기에, 아이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엄마가 있어도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의 이야기에 시청자들 역시 염상수와 같은 마음으로 안타까워하며 공감을 표했다.
한정오(정유미 분)와 안장미(배종옥 분)가 공조를 펼쳤던 외국인 불법 성매매 사건은 충격을 더했다. 시청자들은 여성 피해자들을 아무렇게나 대하는 조직원들의 뻔뻔한 모습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치매에 걸린 노인이 아픈 딸과 함께 동반 자살을 한 가슴 저릿한 사연은 현실의 씁쓸함을 고스란히 전했다.
'라이브(Live)'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