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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이선균과 이지은이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며 한발짝 더 다가섰다.
도대표와의 사이가 완전히 어그러진 동훈은 박동운(정해균) 상무가 "한 번 파보라"면서 전해줬던 도대표의 지난 3개월의 통화목록을 훑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착신금지가 아니고, 수신 거부도 아닌 50통이 넘는 수신 불가 번호. 이를 지켜보던 지안은 공중전화라고 힌트를 줬다.
동훈은 뇌물사건의 실마리를 잡을까 해서 공중전화 위치를 찾았지만, 아내 사무실 앞 공중전화였다. 이후 동훈은 그 전화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아내의 모습을 발견했고, 아내가 떠난 뒤 공중전화로 도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도대표는 "왜? 지금 나 회의 들어가야해서 못받는다"라고 즉각 말했고,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를 확신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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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은 "고맙다. 때려줘서. 그런데 앞으로는 일러주지마. 알려준 사람도 나중에 보기 싫어. 상처받은걸 아는 사람 보기 힘들어"라고 말하며 "아무도 모르면,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조언하면서 아내의 불륜을 떠올렸다. 이에 지안은 "누가 알까. 또 누가 알까. 이 사람은 언제 알게 될까. 벌써 알고 있나. 어쩔땐 이렇게 평생 불안하게 사느니 광화문 전광판에 떴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자신의 살인 전과를 떠올렸다.
그러자 동훈은 "모른척 해줄께. 너에 대해 무슨 일이든 모른척 해줄께. 그러니까 너도 약속해주라. 모른척 해주겠다고. 겁나 너는 말 안해도 다 알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동훈은 그녀의 살인전과를 알고 있었고, 지안은 그가 알고 있는 것 같아 놀란 토끼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비밀을 공유한 두 사람이 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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