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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최초 공개되며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모았던 넥슨의 '피파온라인4'가 어느덧 3번째 테스트를 거치며 정식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진행된 3차 테스트는 피파온라인4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지난 테스트와 달리 수비시스템 및 카메라 앵글 등 눈에 띄는 변화로 많은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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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상대적으로 피지컬이 부족했던 선수들의 활용도가 높아졌으며, 태클 빈도는 물론 수비수의 접근 시간이 늘어나 공간 활용 및 개인기를 사용할 수 있는 여지가 늘어났다. 특히, 상대방의 길목을 읽고 패스를 차단하거나 협력 수비로 상대를 압박해 공을 빼앗는 등, 심리싸움을 활용한 수비의 재미가 확연히 살아났다.
정식 서비스에서 수비시스템을 어떤 방식으로 제공할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넥슨과 스피어헤드가 생각하는 수비시스템의 방향성은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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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과 스피어헤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카메라의 앵글로 비율 조절을 단행했다. 선수 크기가 변한 것은 아니지만, 카메라에 더 넓은 화면을 담으면서 상대적으로 선수의 비율이 줄어들었고 좌우 풀백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의 공간감을 확보했다.
공간감 확보는 스루패스 체감이 개선된 것과 좋은 시너지를 냈다. 공간감의 확보로 전체적인 그라운드의 빈 공간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확인한 공간을 활용한 스루패스로 시원시원한 공격 전개를 경험할 수 있다. 스루패스는 지난 테스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고 빠르게 변화된 것으로 느껴지며, 정확도가 상승해 효과적인 공격 루트를 만들 수 있다.
개선해야 할 부분도 다소 존재한다. 그중 하나는 키보드와 패드의 밸런스 조절이다. 키보드와 패드로 모두 플레이해 본 결과 패드로 플레이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편리한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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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피파온라인4가 전략수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될 경우 유저들이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다. 신규 유저를 포함해 자동수비에 익숙한 피파온라인3 유저들이 피파온라인4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상대적으로 어려워진 수비에 적응하지 못하고 흥미를 잃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수비를 연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지만 연습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과 실제 경기에서 체감하는 것의 괴리감이 상당한 편이기 때문에, 새로움에 익숙해져야 하는 유저들을 배려하는 장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넥슨은 피파온라인4의 출시를 월드컵 시즌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3차 테스트의 완성도와 전략 수비에 대한 유저들의 만족감 등을 고려했을 때 이제는 어느 정도 준비가 끝난 것으로 예상된다. 매 테스트마다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해 발전된 모습을 선보인 만큼, 이번 테스트의 피드백으로 마지막 담금질을 거친다면 정식으로 선보일 피파온라인4를 충분히 기대해 볼만하다.
게임인사이트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