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제대로 붙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이휘(윤시윤)가 왕위를 노리는 이강(주상욱)의 역모 도발을 단칼에 저지하는 모습이 담겼다. 강은 세제책봉을 받은 동생 휘를 전장으로 보내버린 뒤 휘가 죽었다고 꾸미고는, 병약한 왕(송재희)이 죽는 순간 보위를 차지하고자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던 상황. 마침내 왕의 명이 끝나간다는 소식을 몰래 전해들은 강은 수족들을 이끌고 무작정 한밤중 입궐을 시도했다.
하지만 강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사자(死者)로 알려져 장례까지 모두 치룬 은성대군 휘였던 것. 휘는 눈발을 헤치고 죽을 고생을 하며 돌아와 온 몸이 상처투성이였음에도 불구,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 형 강을 껴안으며 "제가 돌아왔습니다, 형님. 죽지 않고 살아서 말입니다."라며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했다. 또한 휘는 강을 향해 왕의 유지를 본인이 받들었다고 전하며, 우리 대군들이 세자저하께 충성을 다해야 한다는 내용을 선포했다. 휘가 궁에 돌아와 대비(양미경)와 함께 죽어가는 왕을 만나는 순간, 왕은 안도하며 절명했고 왕은 휘에게 유지를 내렸던 것.
휘는 강을 대면하자마자 말을 돌리지 않고 "왜 날 적진에 버렸는데?"라며 "나라 땅을 팔아먹었다는 게 알려지면 민심은 더 이상 형님편이 아닐 겁니다."라고 일갈, 정면으로 강의 속셈을 파헤쳤다. 이에 강이 당황과 분노가 섞인 채로 모함하지 말라고 소리쳤지만, 휘는 이에 지지 않고 "어린 왕과 어마마마를 받드는 충신으로 사십시오."라고 경고했다. 반역을 꾀하지 않으면 오랑캐와 전쟁을 꾸몄다는 비밀을 밝히지는 않겠다며 회유의 한 수를 던졌던 것. 이에 격분한 강은 "증좌를 내놔!"라며 휘를 노려봤고 휘는 "그 비밀문서! 제 손에 있습니다!"라며 강이 훌리가이 족과 협상한 문서가 자신의 손에 있다고 맞섰다. 당혹, 두려움, 경악이 섞인 표정으로 휘를 노려보는 강의 시선이 담기면서 두 대군의 본격적인 핏빛 전투가 시작됐음을 예고했다.
한편 '대군-사랑을 그리다'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