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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손예진이 또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그려가게 될 '진짜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손예진은 극중 윤진아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윤진아는 완벽한 업무 처리 능력과 타고난 사회 생활 능력까지 갖춘 커피회사 슈퍼바이저다. 그러다 알고 지내던 동생 서준희(정해인)와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며 전환점을 맞는다. 손예진은 이러한 윤진아 캐릭터를 때로는 능청스러운 귀여움으로, 때로는 참을 수 없는 사랑스러움으로 포장하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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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하루를 마친 뒤 윤진아는 서준희와 단 둘이 술을 마시러 갔다. 윤진아는 자신의 앞에서 강세영과 점심약속을 잡은 서준희의 마음을 착각했고, 서준희 또한 윤진아가 전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끝내지 못했다고 오해한 상태였다. 이에 두 사람의 대화는 삐딱선을 탔다. 하지만 "남자들은 예쁘면 그냥 마냥 좋냐"는 윤진아의 질문에 서준희가 "좋지. 하지만 누나가 더 예뻐"라고 대답하며 핑크빛 기류는 재형성됐다. 오해를 푼 두 사람은 우산 하나를 쓰고 걸어가며 '썸'을 시작했다.
그러나 윤진아의 고난은 끝나지 않았다. 이규민이 부모님의 초대를 받아 집에 찾아온 것. 이에 윤진아는 몸매가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고 나타나 이규민의 뒤통수를 굥려 그가 바람을 폈다는 사실을 부모님에게 알렸다. 그 순간 서준희가 나타났고, 서준희는 이규민을 끌고 나가며 분노를 폭발시켰다.
이처럼 손예진은 단 한회 동안에도 팔색조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막춤부터 일상연기, 파격적인 짜증연기를 찰떡같이 소화하며 시청자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사랑에 빠져드는 여자의 심리를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설렘 지수까지 높였다. 정해인과의 아슬아슬한 연상연하 케미는 보는 이들의 잠든 연애세포에 심폐소생을 불어넣기 충분했다. 그의 열연에 힘입어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는 전국 3.8%, 수도권 4.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상승세를 예고했다. 앞으로 손예진이 보여줄 '멜로퀸' 본색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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