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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무한도전'이 3월 31일 종영했다.
정준하는 "감사하고 고맙다.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다"며 눈물을 터뜨렸다. 양세형은 "매주 설레고 재미있었다.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조세호 또한 "형들에 비해 긴 여행은 아니었지만 짧은 여행을 강렬하게 했다. 멤버로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4개월 간의 합류 소회를 밝혔다.
무엇보다 시청자의 마음을 먹먹하게 한 건 유재석의 작별 인사였다. 유재석은 "일단 시즌 종료다. 무슨 한 시즌을 13년 간 하냐는데 맞는말이다. 한주한주 오다보니 13년이 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나경은 씨와 결혼했고 제 인생이 이 프로그램에 담겨있다. 아쉽고 죄송한 멈춤이다. 저희가 무한도전으로 돌아온다면 무한도전스러운 모습으로 무도가 다시 왔구나 하는 웃음과 감동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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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최장수 예능 프로그램이자 한국인이 좋아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군림했다. 광복 이후 최고의 TV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대한민국 예능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MBC 최승호 사장도 자신의 SNS에 ";무한도전'은 MBC 구성원들에게는 영원히 잊지 못할 프로그램이다. 13년의 긴 세월 동안 대한민국 예능의 최고봉이었을 뿐 아니라 MBC의 생명력을 유지시켜줬다고 해야 할 프로그램이다. '무한도전'이 아니었으면 MBC는 아마 진작 잊혀졌을지 모른다. 10년의 긴 싸움 중 '무한도전'은 언제나 우리의 버팀목이었다"고 밝혔다.
어쨌든 '무한도전'은 9.3%, 11.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MBC는 향후 3주 간 '무한도전' 레전드 편을 방영할 예정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