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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전략 RPG를 떠올리면, 진입장벽으로 다소 어려울 수 있다는 선입견을 가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컴투스에서 게임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흔적을 느낄 수 있다. 게임명(체인 스트라이크의 앞 글자를 따면 '체스')에서 드러나듯 '공격 및 이동 룰'과 '상대를 처치했을 때 해당 위치로 이동하는 방식' 등이 체스와 굉장히 유사하다. 그렇기에 체스에 익숙한 유저라면 상대적으로 빠르게 기본 룰을 파악할 수 있다.
공격 및 이동 방식은 체스와 유사하지만 전반적인 시스템은 독창적이다. 체인 스트라이크의 전투는 배치부터 시작된다. 체스가 고정된 위치에 정해진 체스말을 배치하는 것과 달리 유저가 수호자를 원하는 위치에 배치하는 것이 가능하다. 맵이 5X7의 사이즈로 작고 배치불가능 지역이 존재해 선택지가 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수호자를 배치하다 보면 고려할 점이 많아 전략성이 굉장히 강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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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공은 체인 스트라이크 전투 시스템의 핵심이다. 체인 스트라이크는 턴마다 AP(Action Point)라 불리는 일종의 '행동력' 제한이 있어 한 턴에 모든 수호자를 움직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AP를 소모하지 않고 추가적인 공격을 할 수 있는 협공은 큰 메리트를 갖는다. 이 같은 이유로 배치는 공격의 방향성과 수호자 구성, 협공 등 어떻게 상대를 공략할지 미리 판을 짜는 과정이자 재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물론 이 같은 과정을 다소 어렵게 느끼는 유저들을 위해 '자동 배치'와 '자동 전투'를 제공한다. 체인 스트라이크의 자동시스템은 일반적인 의미와 조금 다르게 해석된다. 단순히 편의성을 높여주는 기능과 함께 일종의 교과서 같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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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전투 역시 마찬가지다. 플레이 도중 온/오프 기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조작을 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발생할 경우 활용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쉬운 던전에서 아이템 파밍을 목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완전히 같은 게임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비슷한 장르로 볼 수 있는 네오위즈의 '브라운더스트'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사례를 보면, 여전히 전략 RPG에 대한 유저들의 니즈가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 막 걸음마를 내딛는 게임이다 보니 인지도가 부족한 편이지만, 탄탄한 전략성에 기반을 둔 완성도는 롱런의 자양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인사이트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