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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곽도원 협박 사건'에 대한 진실 공방이 결국 법정까지 가게 됐다.
임 대표는 곽도원이 SNS에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연출가에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 17명에 속해있는 후배 4명을 만났고 이들에게 금품 요구 등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게시글을 통해 "곽도원은 선배로서 돕고 싶어 나와 함께 약속 장소에 나갔다. 그들은 변호사인 내가 그 자리에 함께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며 "이후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 곽도원에게 '피해자 13명 중 적극적으로 활동하는건 우리뿐이니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배 4인을 '꽃뱀'으로 지칭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현재 '꽃뱀'을 언급한 문장은 삭제한 상태다.
3월 26일, 음악극단 콩나물의 대표 이재령 대표가 임 대표 주장 전면 반박
3월 26일, 임사라 대표 다시 한번 페이스북에 입장문 개제
임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윤택 피해자 중 일부가 불순한 의도로 곽도원 배우에게 돈을 요구했다 하더라도, 이윤택 씨가 과거에 저지른 일이 사라지거나 사실관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윤택 변호인단에게 곽도원을 협박한 4명의 명단과 협박 사실이 담긴 녹취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3월 26일, 극단 미인의 대표이자 이윤택 성추문 최초 폭자인 김수희 대표가 입장문 개제.
김수희 대표는 "녹취본 반갑다"며 "순진하게 선배 만나러 나갔다가 당한 봉변이라 제대로 된 녹취도 없었다. 편집하시면 변호사님 의혹제기에 흠이 생길 수도 있으니 꼭 전문으로 부탁드린다"며 임사라 대표의 주장에 불편한 기색을 표현했다.
3월 27일, 임사라 대표가 연희단거리패 변호인단에게 녹취록은 전달했다고 입장 발표
임사라 대표는 변호인단 중 한명인 이명숙 대표에게 녹취록 '전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을 통해 녹취록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미투운동의 본질이 훼손될까 우려되고 후배 4인이 아닌 다른 피해자들에게 피해가 될까봐'라고 설명하며 "그럼에도 연희단 변호인단의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녹취록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3월 28일, 사건 당사자인 곽도원이 직접 입장문 개제
곽도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리며 논란 이후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해당 글을 통해 임 대표의 주장과 말이 모두 사실이고 그의 행동은 소속사 대표로서 마땅히 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인간은 실수할 수 있고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이라면 인간으로서 용서할 수 있는 관용을 베풀 줄 알아야 한다"며 자신을 협박한 후배 4인을 "용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3월 29일, 연희단거리패 변호인단 공식 입장을 통해 법적대응 발표
곽도원 측으로부터 '꽃뱀'으로 지목된 연희단 4인은 이명숙 변호인을 통해 입장을 내놨다. 이 변호사는 임사라 대표가 '진실 공방의 승부수'로 제시했던 곽도원과 연희단 4인의 녹취파일을 확인해 본 결과 '전문'이 아닌 '편집본'이라고 주장하며 "해당 내용과 피해자들이 녹음한 내용, 상호 주고 받은 문자 등은 협박이나 금품 요구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임사라 변호사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해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미투 운동의 본질을 흐리고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가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곽도원 측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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