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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신랑은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직장인이기에 가족분들을 배려한 두 사람의 뜻에 따라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된다"며 결혼 소식을 일찍 알리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1994년 MBC 23기 공채 탤런트로 선발돼 연예계에 입문한 최지우는 이듬해 드라마 '전쟁과 사랑'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특히 단역 시절 영화 '디아볼릭' 홍보 이벤트 중 하나였던 '이자벨 아자니 닮은꼴 선발대회'에 참여, 대상을 타면서 유명세를 얻은 그해 방송된 KBS2 드라마 '첫사랑'에 출연, 배용준과 호흡을 맞추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조·단역부터 시작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사로잡은 톱스타로 거듭난 최지우는 2015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그리스 편'으로 다시금 인기 전성기를 얻기도 했다. 당시 '짐꾼' 이서진을 도와 '보조 짐꾼'으로 활약한 최지우는 소탈하고 털털한 매력은 물론, 귀여운 허당기를 드러내 대중을 사로잡았다. 이후에 tvN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 MBC 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 tvN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 활발한 연기 활동으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이렇듯 장르 불문, 캐릭터 불문 독보적인 활약을 이어가던 최지우. 올해 데뷔 24년 차를 맞은 그가 이제 한 남자의 아내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1년간 열애를 이어온 평범한 직장인 남성과 결혼을 밝힌 최지우. 결혼식 당일 소식이 전해져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야말로 한 편의 영화 같은, 드라마 같은, 또한 소설 같은 톱스타의 결혼 발표다.
1년간 몰래 키워온 사랑도 깜짝 놀라게 했지만 결혼마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알려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뒤흔들었다. 최지우는 예비 신랑이 '일반인'이라는 지점을 염두해 결혼 당일인 오늘까지 주변에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는 후문. 결혼 준비 역시 절친한 친구 몇몇과 가족들을 통해 조금씩, 또 조용히 준비를 해왔다고. 한솥밥을 먹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역시 최근까지도 최지우의 결혼 소식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만큼 '공인'이 아닌 예비 신랑과 그의 가족들을 걱정하고 배려한 최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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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조금은 갑작스럽지만 너무나 행복한 소식을 전하려고 한다. 3월 29일 오늘은 제가 인생의 반려자와 함께 새로운시작을 약속한 날이다. 오늘 오후 가족분들만 모시고 조용하게 결혼식을 올렸다. 이제 저는 사랑하는 그분과 함께 따뜻한 가정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예쁘게 행복하게 살겠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미리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한 점이 제일 마음에 걸렸다. 더 일찍 알려드렸어야 하는데 참석하시는 가족분들과 공인이 아닌 그분께 혹시나 부담이 될까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던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마음을 담은 최지우의 자필 편지였다.
팬들 역시 최지우의 진심을 알기에 1년간 비밀 연애, 그리고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에도 축하를 아끼지 않으며 최지우와 그녀의 평생의 반려자인 일반인 신랑의 앞날을 축복해주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