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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끼줍쇼' 금메달리스트 최민정과 심석희도 영락없는 20대 청춘소녀들이었다.
심석희는 "이상형 김우빈 쪽에서 전에 연락을 주셔서 같이 식사한 적 있다"며 성덕의 기쁨을 뽐냈다. 이어 "오빠를 따라 스케이트를 타보니 재미있었고, 사실 스케이트장 안에 있는 매점에 가보고 싶었다"며 스케이트를 시작한 남다른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스케이트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저도 행복하려고 스케이트를 타는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겨울이 싫다. 겨울만 아니면 된다"고 답해 규동 형제를 웃겼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여러차례 한끼에 실패했다. 평창올림픽조차 한번도 안봤다는 주민도 만났다. 하지만 기어코 최민정은 한 여대생의 환영을 받았다. 여대생 이산다라 씨는 "라면밖에 없고, 작은 자취방이라 못들어오실 것"이라고 답해 최민정과 강호동을 당황시켰다. 하지만 결국 한끼를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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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민 씨는 "심석희 선수는 소치 때랑 좀 이미지가 달라진 것 같다. 언니, 리더가 된 느낌"이라고 말했고, 심석희는 "소치 때는 고등학교 막 올라갔을 때고 지금은 다르다"고 의젓하게 답했다. 지난 세계선수권에서의 아쉬움에 대해서도 "한국 선수끼리 1-2-3등을 다 하고 싶었는데, 그게 안되서 아쉽지만 세계 1-2위를 다 했으니까"라며 스웨그도 드러냈다.
최민정은 "중학교 때부터 선수하느라 자취했다. 끼니 해결이 쉽지 않았다"며 고학생의 안타까움을 공유했다. 이어 "올림픽-세계선수건 끝나고는 햄버거 먹고 치킨 먹고 맘껏 먹었다"며 환하게 웃는가 하면, "운동에만 집중하다보니 저 자신을 잃어버리는 느낌이 들었다. 어릴 때는 운동을 잘하려고만 했는데, 한번 힘들고 나니 즐기면서 열심히 하게 됐다"고 속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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