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쇼' 송지효 "'런닝맨' 출연 9년, 이제 무릎이 아프다"[종합]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8-03-27 17:07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봄바람과 함께 강력한 웃음바람을 몰고 올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의 출연자들이 '컬투쇼'에서 유쾌한 매력을 발산했다.

27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배우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이 출연해 영화에 얽힌 이야기와 목격담에 대한 후문을 나눴다.

먼저 이성민은 영화에 대해 "코미디 영화인데,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다. 애들이 보면 못 웃는 영화라서 그렇다"며 운을 뗐다. 이성민은 극 중에서 20년 동안 바람을 피웠지만 절대 한번도 걸려본적 없는 난봉꾼 역할을 맡았다.

송지효도 컬투쇼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예전에 런닝맨 때 컬투쇼에 난입한 적 있다. 선배님들 라디오 하시는 것 어깨 너머로 보다가 이번엔 영화로 컬투쇼에 나왔다는 게 굉장히 영광이다. 듣기만 하다가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떨리기도 하다"고 말했다.

송지효는 런닝맨에서의 활발한 모습과 달리 굉장히 긴장된 모습이었다. 그녀는 "라디오라 말 하는 것 하나하나 조심스럽다. (방청객석에) 공격적으로 보이는 분들도 계신다"고 미소를 지었다.

6년 만에 영화에 복귀한 송지효는 "영화라기보다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코미디다 보니 선배님들, 이엘과 재밌게 촬영했다"며 "이병헌 감독님이 말맛을 살리는 분이라 대사 때문에 웃긴 장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엘은 자신이 맡았던 '제니' 역에 대해 "치명적인 매력의 여자를 연기하기 어려웠다. 어려운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이엘은 컬투에게 대답을 하기 보다는 연신 수줍은 웃음으로 화제를 마무리 지었다. 그러자 컬투는 "왜 웃기만 하냐. 거져 먹으려 한다"며 출연자들을 일제히 폭소케 했다.

컬투가 "한 성격 하시는줄 알았는데 순해 보인다"고 하자, 이엘은 "라디오에서의 모습이 진짜 내 모습이다. 진짜 낯가림도 심하고 정말 소심한 편"이라며 수긍했다. 도시적이면서도 세련된 미녀 이엘의 반전 모습이었다. 이엘은 "고등학교 때는 식당에서 상추 더 달라고 하면 부모님이 칭찬해주실 정도였다. 지금은 그래도 좀 좋아진 편"이라고 말했다.


신하균은 영화 '바람 바람 바람'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는 "이 영화는 체코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하지만 한국과는 설정이 다르다. 인물 관계만 가져오고 각색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송지효와 신하균은 '바람 바람 바람'에서 8년차 부부를 연기했다. 송지효가 "부부 연기는 처음"이라고 언급하자 신하균은 "그냥 연기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송지효는 신하균에게 "너무 약오른다"며 "극 중에서도 8년차 부부 역할을 맡아 다정한 연기보다는 무심한 사이였다. 실제로도 그렇다"고 언급했다. 컬투가 "결혼 8년 차가 되면 의리다. 데면데면하게 된다"며 송지효에게 동감을 구했다. 그러자 송지효는 "결혼을 안해봐서 모른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성민은 극 중 기억에 남는 씬에 대해 언급했다. "극 중 바람둥이로, 기억에 가장 남는 씬은 와이프에게 그동안 들키지 않았던 꼬투리로 덜미를 잡혔던 것이다. 영화 내에서 벌어진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극 중 무표정으로 롤러코스터를 탔던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건조한 표정으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장면이 있는데 위태하고 기복이 심한 기구로 두 인물의 감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성민은 "원래는 롤러코스터를 못타는데, 어쩔 수 없이 탔다"며 힘들었던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그 후 이엘이 "롤러코스터를 못타는 편이지만 그 롤러코스터는 6세 아동도 탈 수 있었다"고 설명하자 컬투는 "어려운 씬을 해냈다는 이성민의 설명이 뭐가 되느냐"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출연자들은 신하균의 성격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송지효는 신하균에 대해 "손이 많이 가는 분이다. 우리가 모든 걸 세팅해놓으면 뒤늦게 와서 먹고 가는 왕자님 같은 분"이라고 언급했다.

이성민은 "뭘 먼저 하자는 이야기를 잘 안한다. 책임을 안지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신하균은 "평소에도 연락을 먼저 하지 않는편이다. 연락이 안오면 나도 안한다. 연락이 오면 마다 하지 않는다"며 인정했다.

송지효는 '런닝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녀는 "'런닝맨'에 출연한지 벌써 9년이 됐다. 30세에 시작했다. 9년을 뛰니까 이제 무릎이 아프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송지효는 영화 '바람 바람 바람'에 대해서는 "영화가 바람을 소재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영화"라고 설명하며 '바람'이라는 소재를 꺼리는 부부의 관람을 격려했다.

이성민과 신하균은 그 동안 네 작품을 함께 해왔지만 이번 작품에서 비로소 친해졌다고 밝혔다. 이성민은 "신하균은 원래 연기를 워낙 잘하는 배우"라며 "서로 낯을 많이 가려서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친해졌다"고 말했다. 신하균도 "그동안 이성민과는 작품에서 맡은 역할도 그렇고 실제로도 친해지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영화 내에서 '바람'의 노하우를 공유한다.

끝으로 '바람바람바람' 출연자들은 입을 모아 시청자들에게 영화에 대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다. 오는 4월 5일 개봉 예정이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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