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녹취록 전문 전달" 곽도원vs후배 4人 진실공방 새국면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3-27 11:45 | 최종수정 2018-03-27 12:5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곽도원과 후배 배우들 사이의 '공갈성 협박'에 대한 진실 공방이 '녹취록'으로 인해서 새 국면을 맞게 될까.

배우 곽도원과 연희단거리패 소속 후배 배우들이자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 사이에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배우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인 임사라 변호사가 후배들의 협박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을 이윤택 고소인 변호단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앞서 임사라 변호사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곽도원이 이윤택의 고소인단 중 4명과 만났으며 이들이 곽도원에게 금품을 요구와 함께 협박과 공갈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임 변호사는 "곽도원은 선배로서 돕고 싶어 나와 함께 약속 장소에 나갔다. 그들은 변호사인 내가 그 자리에 함께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며 "이후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 곽도원에게 '피해자 17명 중 적극적으로 활동하는건 우리뿐이니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이윤택 고소인단 중 한명인 이재령 음악극단 콩나물 대표가 임 사라 대표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상황은 진실 게임 공방으로 흘러갔고, 임 대표는 다시 한번 피해자 중 4명의 협박 사실과 '꽃뱀설'을 주장하며 "이윤택 고소인 변호인단에 4명 명단과 녹취파일, 문자 내역을 전달할 예정이다. 4명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나머지 13명의 피해자들의 진실성이 훼손된다고 판단해 그들을 고소인단에서 제외할지 아니면 그들을 안고 갈지는 101명의 공동변호인단이 깊은 고민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녹취록에 자신이 주장하는 모든 사실이 담겼으며 이 녹취록을 통해서 후배 4명의 협박 사실을 드러날 것이라고 단언한 것.

이에 대해 이윤택의 성추문을 처음 폭로한 극단 미인 김수희 대표는 "녹취본 반갑다. 순진하게 선배 만나러 나갔다가 당한 봉변이라 제대로 된 녹취도 없었다. 편집하시면 변호사님 의혹 제기에 흠 생길 수도 있으니 꼭 전문으로 부탁드린다"며 임 대표의 주장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한 녹취본을 가지고 있음에도 협박을 했다고 주장하는 4명의 후배를 고소하는 것이 아닌, 이윤택 고소인단에게 전달하는 것 자체에도 의문스럽다 설명했다.

이후 임사라 대표는 27일 이윤택의 고소인단 측에 녹취본과 협박 내용이 남긴 문자를 건넸다고 전하며 "선택의 그들의 몫"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김수희 대표나 이윤택 고소인단 변호인 측은 아직 어떠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임 대표가 '후배 4명이 곽도원이 협박 당했다는 증거'가 고스란히 담겼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녹취파일이 '후배들의 억울함'을 주장하는 변호인 측에 전달되면서 고소인 측의 주장에 변화가 생길지, 아니면 억울함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녹취록 공개'가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된 지금, 공개하는 방법을 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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