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김정현 "20대에 잘한 일? 군대 일찍 다녀온 것"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3-27 10:5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정현(29)이 연기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두 청춘 남녀의 풋풋하고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전 세계 최초 4DX VR 영화 '기억을 만나다'(구범석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 극중 뮤지션을 꿈꾸지만 무대가 두려운 청년 우진 역을 맡은 김정현이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우진은 무대 공포증으로 번번히 공연에 실패하는 뮤지션 지망생. 자심감을 잃어가는 와중 조심한 자신과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연수(서예지)가 나타나고 차차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모든 것이 서툴기만 한 우진은 항상 자신에게 힘을 복돋아 주는 연수로 인해 용기를 얻고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초인'(2016), '내일의 시간'(2016) 등 장단편을 넘나들며 스크린에서 활약해온 김정현은 KBS 드라마 '학교2017'(2017)에서 질풍노도 고등학생 현태운 역을 맡아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현재 방영중인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는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는 강동구 역을 맡아 코믹하면서도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사랑에 서툰 풋풋한 대학생으로 변신, 다시 한번 자신의 매력을 보여준다.

이날 김정현은 연기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중학교 때 학예회 때 더빙 연기를 하게 됐는데 사람들이 좋아해서 관심을 갖게 되다가 고등학교 때 학원을 다니면서 공연을 하면서 하게 됐다. 연기하는데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게 참 좋았다. 부모님은 연기한다고 할 때 시원하게 오케이 하셨다. 걱정을 하긴 하셨다는데, 제가 공연 준비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해보라고 했다. 어머니는 좀 불안해 하시다가 학교를 가고난 다음에 기뻐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20대의 마지막에 서있는 지금, 20대를 돌아보면 가장 잘한 일이 뭐냐는 질문에 "돌이켜 봤을 때 군대를 다녀온 게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기를 정말 하고 싶을 때 '초인'이라는 영화를 잘 찍은 것 같다. 지금도 안쉬면서 잘 연기하는 것 같았다"며 "'초인' 전까지만에도 사람들이 저를 아무도 몰랐는데, '초인'으로 절 알릴 수 있었다. 저라는 사람을 배우로서 저를 알리게 된 것 같다. 아마 초인이 없었으면 어디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지금쯤 술마시고 자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기억을 만나다'는 오감체험특별관 4DX기술을 보유한 CJ 포디플렉스(CJ 4DPLEX)와 영화제작사 바른손 이앤에이, 가상현실(VR) 콘텐츠제작사 (주)이브이알 스튜디오의 협력으로 제작된 세계 최초의 4DX VR 영화다.

할리우드 유명 시각효과 스튜디오를 거쳐 영화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2003), '황금나침반'(2007) 등 다양한 할리우드 작품에서 기술 감독으로 활동하고 국내에서 CF감독과 포토그래퍼로 활동 중인 구범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정현, 서예지가 출연하며 오는 31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바른손이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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