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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가 첫 방송부터 2018년 봄을 달굴 '공감 백배 코믹 감성극'의 면모를 드러내며, 상큼한 출발을 알렸다.
절로 감정을 이입하게 만드는 배우들의 신선한 연기,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8부터 15까지 연출한 한상재 PD와 '막돼먹은 영애씨', '혼술남녀' 명수현 작가의 '쓰리 콤보'가 흥미진진하게 어우러지면서 첫 방송을 순삭하게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던 셈이다.
이유비는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함과 동시에 병원 안팎으로 짠내 나는 일상을 담아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유비는 극중 3년 계약직 물리치료사로 선배는 물론 인턴들에게도 치이는 일상을 보이는가 하면, 대학시절 자신에게 흑역사를 남긴 신민호가 실습생으로 등장하는 경악스러운 상황까지 겪어내는 우보영의 면모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안방극장에 공감과 웃음을 선사했다.
이준혁은 극의 엔딩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중 예재욱이 늦은 밤 아직 출근하기 전인 신선 병원의 재활치료실을 둘러본 후 병원 앞 벤치에서 우보영이 떨어뜨린 친절직원 추천카드를 보게 된 것. 예재욱이 멀어지는 우보영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장면이 펼쳐지면서 앞으로 재활치료실에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회 엔딩 후 이어진 에필로그에서는 대학시절 우보영이 신민호에게 차이는 장면을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는 손이 등장, 궁금증을 높였다. 휴대 전화로 영상을 찍은 사람 누구이며, 이로 인해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vN 새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 2회분은 27일(오늘) 밤 9시 30분 방송될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