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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같이 살래요' 한지혜가 가족의 모욕에 참지 않고 분노를 폭발시켰다. 시청률도 전회보다 3.6% 상승, 26.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주말드라마,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이날 방송은 박효섭(유동근)과 이미연(장미희)의 과거가 드러났다. 투자를 위해 상가거리를 찾은 미연은 효섭을 발견하곤 "박효섭이 네가 왜 거기 있어?"라며 화들짝 놀랐다.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보고 싶은 사람을 기다리는 건 참 좋은 일이야"라며 36년 전, 첫눈 오던 날을 떠올리던 효섭. 첫눈이 내리면 남산에서 할 말이 있다던 효섭(장성범)은 꽃다발을 들고 남산에 갔지만, 당시 눈이 오지 않는 옆 동네에 있던 미연(정채연)은 첫눈이 오는 줄 몰랐다. 혹시나 가고 나면 올까 기다리던 게 7시간이 흘렀고, 뒤늦게 첫눈 소식을 들은 미연은 뛰어와 차갑게 얼어붙은 효섭을 끌어안았다.
역시나 같은 날을 떠올리던 미연은 "하필이면 우리 아빠 땅에, 우리 아빠 건물에, 무슨 자격으로" 박효섭이 살고 있냐며 한탄했고, 동창 채팅방에서 미연이 떠나고 난 뒤 효섭이 바로 결혼을 하고 자식을 넷이나 낳았다는 소식까지 알게 됐다. "어떻게 우리 집이 망하자마자 나랑 끝낸 놈이 우리 아버지가 뺏긴 상가에서 결혼까지 하고 살아?"라는 미연의 말은 집을 팔고 야반도주까지 해야 했던 지난날, 효섭이 미연을 배신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짐작케 했다. "아주 제대로 후회하게 만들어줄게"라던 미연은 효섭의 공방에 전화해 수제화를 주문, 매장에 오라는 말에 "내가 갈 생각은 없어요. 그쪽이 오세요"라고 답했다. 과연 36년만의 재회는 어떻게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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