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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한국 호러 영화의 자존심, 정범식 감독이 새 영화 '곤지암'으로 다시 한번 마니아를 흥분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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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러 영화의 자존심'으로 꼽히는 정범식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가장 무서웠던 호러 영화는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실 난 무서움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난 무서운 게 없다.(웃음) 어떤 호러 영화를 봐도 무섭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이 영화가 공포 영화라는 것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고 어떤 호흡에 어떤 것들이 나올지 아니까 안 놀라는 것 같다. 이게 호러 불감증인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한편으로는 이런 내가 호러 영화를 만들 자격이 있나라는 생각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런 게 장점이 될 때가 있더라. 기존의 호러 호흡에 공포를 느끼지 못하니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호흡과 템포에 호러 장치를 심어 놓는다. 보통 '지금 이 부분에서 뭔가 튀어나오겠지'라고 생각할 때 그 예상을 벗어나게끔 장치를 하는 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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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곤지암'은 1979년 환자 42명의 집단 자살과 병원장의 실종 이후, 섬뜩한 괴담으로 둘러싸인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공포체험을 떠난 7명의 멤버들을 모습을 담은 공포 영화다. 정범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등이 출연한다. 3월 28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