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⑧] 봉태규 "로코·멜로 갈증..악역 한 번 더 하고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3-23 11:54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봉태규가 악역에 대한 열정을 다시 드러냈다.

개성있는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목 받았던 배우다. 지난 2001년 영화 '눈물'을 통해 파격적인 데뷔를 했고, 영화와 드라마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특히 친근한 외모와 무해한 매력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았던 바 있는 배우다. 봉태규의 매력이 돋보인 작품들은 지난 2004년 방송됐던 MBC '논스톱4'와 2008년 방송됐던 SBS '워킹맘' 등. 철없어 보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선보이며 사랑받았다. 봉태규의 활약은 영화에서 더 두드러졌다. 2005년에는 고 김주혁과 '광식이 동생 광태'의 주연을 맡아 기억에 남았고 다음해에는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의 영화를 통해 코믹한 매력을 뽐냈던 바 있다.

지난 22일 종영한 SBS '리턴'(최경미 극본, 주동민 연출)에서는 현명한 연기변신을 꾀했다. 악벤저스 4인방 강인호(박기웅), 오태석(신성록), 김학범(봉태규), 서준희(윤종훈) 중 하나인 김학범 역을 맡아 소름돋는 악역으로 변신했던 것. 봉태규는 무자비한 악행을 저지르는 김학범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한편 '리턴' 시청률 상승의 주역으로도 활약했다.

봉태규는 어떤 배우로 보여지고 싶냐는 질문에 "연예인이라는 단어가 하대를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인이라는 단어 안에 가수도 배우도 있는 거 같다. 그래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말보다는 그냥 좋은 예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안에서 연기를 성실하게 잘하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10년이란 공백기 동안 갈증이 났던 작품들에 대해서는 "악역 말고 갈증난 것은 멜로였다. 저한테 안 들어왔던 것만 생각했다. 그 다음엔 로맨틱코미디를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20대 때 했던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로맨틱 코미디를 한다면 정말 재밌는 것을 잘 보여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다. 악역의 경우에도 한 번 했기 때문에 더 하고 싶다. 매니저들이랑 얘기할 때 '이 다음에 또 악역을 해도 부담이 없다'고 했다. 사실은 더 하고싶기도 하다"고 밝혔다.

한편, '리턴'은 16%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유종의미를 거뒀다. 수목극 유일 1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경쟁작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여줬으며 문제작이자 수작으로 남았다. 봉태규는 '리턴'을 마무리한 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시청자들과 다시 만난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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