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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나의아저씨' 배우 4인이 '현실적인 사람이야기'라는데 입을 모았다.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첫 장면이었던 무당벌레 씬에 대해 이선균은 "가장 길게 촬영한 장면이다. 12시간 정도 촬영했다"고 고개를 내저었고, 이지은은 "평소 대응은 벌레에 따라서 다르다. 벌바벌이다. 무당벌레는 해충이 아니니까 굳이 죽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지은은 1화에서 가장 큰 충격을 줬던 광일(장기용)과의 싸움 씬에 대해 ""지안과 광일은 우리 드라마 상에서 가장 격렬한 대립구도를 이룬다. 약 스포다"라며 미소지었다. 앞서 장기용과의 '금요일에만나요' MV와는 다르다는 것. "어제 그렇게까지 격렬하게 싸우지 않았냐. 사랑은 못한다"고 덧붙였다. 또 인상적인 씬으로 꼽히는 손숙과의 수화 씬에 대해 "선생님과 같이 수화를 배웠다. 대사도 간결하지만 현실적이고, 가슴에 탁탁 박히는 내용들"이라며 웃었다.
박호산은 "며칠 사이에 급하게 들어가다보니 시간이 부족했다"는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지은은 "제가 선전하는 커피가 나오는데, 물론 PPL이지만 제가 캐스팅되기 전부터 있었던 설정"이라며 멋적어했다.
송새벽은 "첫 드라마다보니 긴장을 많이 해서 NG를 많이 낸다"며 민망해했고, 박호산은 "생활대사가 워낙 강한 역할인데다 감독님이 디테일하셔서 그렇다"고 거들었다.
이지은은 "OST 계획은 아직 없다. 지금 찍을게 너무 많아서 노래 쪽은 생각을 못하고 있다"면서도 "극중 '디어 문'이란 노래에 제가 작사를 했다. 달은 지안이의 인생에 큰 매개체가 되지 않을까"라고 소소한 스포를 덧붙였다. 이선균이 "현실이라면 뇌물을 잃어버리기 전에 잘 챙길 것"이라고 답한 반면 이지은은 "전 받지 않겠다"라고 단언해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배우들은 직장인에 대해 "배우와는 정말 다른 직업이다. 실제로는 못할 것 같다"며 입을 모았다. 이선균은 "만약 다닌다면 광고쪽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고, 이지은은 "다른 일을 하면 했지 직장인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호산은 "방학이 있으니 선생님을 했을 거 같다"며 웃었고, 송새벽은 "한달도 못버티고 뛰쳐나올 거다. 요즘은 목수일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네 배우는 방송 전부터 계속된 논란을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이선균은 "사랑 아닌 사람이야기"라고 강조했고, 이지은은 "로맨스도 판타지도 아니다. 어떻게 살고 계세요,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 메세지를 주는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거들었다.
박호산도 "청소년이 모두 비행청소년이 아니듯, 아저씨가 전부 X저씨가 아니다. 너무 안좋은 쪽으로 생각하지 말아주셨으면"이라고 부탁했고, 송새벽도 "공감가는 생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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