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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오달수 지운 '나의아저씨', 아이유X이선균 18세차 케미 승부수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3-21 09:1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새 수목극 '나의 아저씨'가 베일을 벗는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작품은 '미생' '시그널'을 연출한 김원석PD와 '또 오해영'을 집필한 박해영 작가가 의기투합해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이선균과 아이유(이지은) 오달수 송새벽 이지아 고두심 등이 출연을 확정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악재가 찾아왔다. 충무로의 '천만 요정'으로 승승장구하던 오달수가 성추문에 휘말린 것이다. 오달수는 2월 19일 인터넷 댓글을 통해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오달수는 6일 간의 침묵 끝에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지만, 이에 분개한 A씨와 엄지영이 성폭행 사실을 폭로하며 논란은 가중됐다. 오달수는 A씨의 고백이 있었을 때까지만 해도 의혹 자체를 강력 부인했지만, 엄지영이 실명을 공개하고 나서자 마침내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사과문은 "연애감정이 있는 줄 알았다"는 내용이라 논란을 가중시켰다. 결국 '나의 아저씨'는 2월 27일 오달수의 하차를 결정했다. 오달수가 영화 스케줄 때문에 드라마 촬영을 거의 하지 못했던 탓에 재촬영 및 편집의 부담은 덜었지만, 어쨌든 '나의 아저씨'는 시작도 전에 큰 이미지 타격을 받게된 것이다.

이후 '나의 아저씨'는 오달수 후임으로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문래동 카이스트'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박호산을 발탁, 진열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제작발표회마저 생략한 채 작품과 배우들의 연기로만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그렇다면 '나의 아저씨'는 초반의 악재를 딛고 전화위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아무래도 가장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이선균과 아이유의 연기 변신과 호흡이다. 이선균과 아이유는 무려 18세 나이차가 난다. 이 때문에 '나의 아저씨'는 캐스팅 단계부터 로리타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과연 두 사람이 복잡미묘한 애정선을 어떻게 풀어낼지, 부정적인 인식을 어떻게 뒤집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런 가운데 이선균과 아이유는 찰떡 호흡을 예고하며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이선균은 "가수 아이유가 아닌 배우 이지은의 굉장한 필모그래피가 될 것"이라고, 아이유는 "많은 감정과 분량을 소화하면서도 대사 한줄, 지문 하나까지 항상 꼼꼼히 체크하고 되묻는 모습을 보며 굉장히 많이 배운다. 지안이의 관점에서 봤을 때 태어나서 처음 본 멋진 어른"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연기 변신 또한 관전포인트다.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파스타' 등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던 이선균은 주어진 인생을 순리대로 살아가는 박동훈 역을 맡아 40대 인생의 무게를 전달한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드림하이' 등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주로 보여줬던 아이유는 퍽퍽한 현실을 온몸으로 버티는 차갑고 거친 여자 이지안 역으로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아이유와 이선균의 호흡은 '나의 아저씨'를 둘러싼 악재를 걷어낼 수 있을까. '나의 아저씨'는 21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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