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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플랫폼 경계 허무는 블루홀, '전천후 개발사' 되기 위한 도전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8-03-20 10:31





블루홀이 본격적으로 플랫폼 경계 허물기에 나섰다. 지난해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로 콘솔 시장에, '테라M'으로 모바일 시장에 나선 데 이어 올해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테라 콘솔'로 다양한 플랫폼에 도전한다.

'배틀그라운드' 콘솔 버전은 작년 6월 열린 세계 최대 게임쇼 'E3 2017'에서 처음 공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사전 발표 현장에서 4K UHD 지원 신형 콘솔 게임기 'Xbox One X'를 발표했는데, 이와 함께 독점 게임 22종을 포함한 42종 라인업이 공개됐다. 이 중 '배틀그라운드'가 있었다.

공개 6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12일 발매된 '배틀그라운드' Xbox 버전은 출시 이틀 만에 100만 장이 판매됐고, 한 달 만에 판매고 300만 장을 달성했다. 멀티플레이 중심 콘솔 게임으로는 이례적인 성과였다.

'테라M'은 전 세계 2,500만 유저가 즐긴 PC MMORPG '테라' 세계관을 모바일로 재현하며 지난해 11월 28일 정식 출시됐다. 원작보다 1천 년 전 세계를 배경으로 엘린 사제 '리나 엘린', 포포리 연금술사 '라브렝', 휴먼 권술사 '솔 워커', 아만 창기사 '올렌더 투르칸', 휴먼 무사 '레인 롤프', 엘프 궁수 '리벨리아 쿠벨' 등으로 탱커, 딜러, 힐러 같은 파티 내 역할을 구성했다.

스킬을 여럿 조합한 콤보와 캐릭터마다 존재하는 회피 스킬, 논타겟팅 스킬 사용으로 원작 액션을 그대로 재현하고, 액션 RPG 혹은 대전 게임 같은 손맛을 재현하기 위한 실시간 PvP 등이 호평을 받으며 양대 마켓 인기 1위, 출시 6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라는 성과를 냈다.

이처럼 지난해 블루홀이 PC 외에 모바일, 콘솔 플랫폼에서 거둔 결실은 절대 작지 않다. 이런 결과에 힘입어 올해 초에는 중국 게임사 텐센트와 협력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중국과 북미 시장에 출시됐고, '테라 콘솔'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텐센트 산하 라이트스피드 앤 ?텀 스튜디오가 제작한 '자격전장'과 티미 스튜디오가 제작한 '전군출격' 두 종류로 나뉘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두 게임은 각각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50일 만에 사전 예약자 수 7천 만을 넘겼다. 2월 9일 서비스를 시작한 두 게임은 출시 직후 중국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 2위를 나란히 차지했고, 순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3월 14일에는 '자격전장'이 캐나다 구글 플레이에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서비스에 나섰다.

'테라 콘솔'은 PC 게임인 '테라'를 '플레이스테이션 4(이하 PS 4)', 'XboX One' 등 콘솔 플랫폼에 최적화한 게임이다. 원작에서 논타겟팅 시스템으로 선보인 액션성을 콘트롤러를 통한 편리한 조작 시스템으로 극대화했다. PC 버전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UI를 콘솔 게임에 맞게 수정했고, 지정된 스킬을 연달아 사용하는 연계기 시스템도 콘솔에 맞게 변경했다.


지난 2016년 3월 미국 국제 게임쇼 팍스 이스트에서 트레일러 영상으로 처음 공개된 '테라 콘솔'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18일까지 유저 3만여 명을 대상으로 'PS 4'와 'Xbox One'에서 테크니컬 테스트를 진행했고 3월 9일부터 12일까지 1차 오픈 베타 테스트, 3월 16일부터 17일까지는 2차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세 차례에 걸친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곧 정식 서비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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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블루홀은 출시 당시 최상급 그래픽을 선보인 '테라' 이후 국내 게임 시장이 모바일로 재편된 상황에서 누구도 성공을 예상하지 못한 PC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시장에 도전했고, 보기 좋게 성공했다"며 "이런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성공한 IP를 플랫폼 하나에만 국한하지 않고 PC, 콘솔, 모바일 등 여러 플랫폼으로 활용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전천후 개발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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