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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인청 시점 촬영과 최소한의 조명으로 인해 제한된 카메라 앵글은 관객들이 실제 곤지암 정신병원 한복판에 서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공간아 402호라는 최후의 보루는 상상력을 자극하며 관객을 극한의 공포로 밀고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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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범식 감독은 '체험 공포'라는 설정에 대해 "할리우드 영화중에는 페이크 다큐라고 극중 배우들이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것 처럼 보이는 방식이 있는데 그걸 답습하면 영화가 변별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좀 무모한 도전이긴 했는데 배우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장착하고 촬영했고 99%를 배우들이 직접 찍어냈다"며 "사운드도 기존 영화처럼 계속 때리는게 아니라 극중에서 나오는 사운드만 쓰다든지 비주얼과 사운드를 치밀하게 계획했다. 체험은 날것의 느낌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치밀하게 계획해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원래 정신병원은 병실만 있는데 그로테스크한 실험실 집중치료실 목욕실 허구의 공간을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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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영화를 촬영하면서 출연한 배우들도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박성훈은 "촬영하면서는 직접 촬영했는데, 촬영할 때는 정말 치밀하게 촬영했다. 그런데 오늘 철저한 관객 입장에서 봐서 혼이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현은 "다른 부분이 촬영한 부분에 대해서는 볼 수가 없어서 궁금했는데 생갭다 무섭고 많은 노력을 한 것 같아서 재미있게 봤다"고 덧붙였다.
한편, '곤지암'은 1979년 환자 42명의 집단 자살과 병원장의 실종 이후, 섬뜩한 괴담으로 둘러싸인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공포체험을 떠난 7명의 멤버들을 모습을 담은 공포 영화다. 정범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등이 출연한다. 3월 28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