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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추리의 여왕 시즌2'가 전하는 리얼하고 쫄깃한 추리 스토리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첫 방송에서 다뤘던 결혼사기단 범죄는 지난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던 위장결혼 사기 사건을 반영했다. 극 중에선 사기단의 수장 복순(전수경 분)이 세상 친절한 시어머니로 둔갑, 부모가 없는 여성들에게 접근해 재산을 갈취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만드는 이들의 수법이 지극히 현실적이어서 더욱 와 닿았다는 평.
사건 종료 후 "죽은 신부들이 얼마나 억울했을까요, 행복한 신혼을 꿈꿨을 텐데"라며 울먹이는 설옥의 한 마디가 마음을 울렸다. 사람들의 축복을 받는 날, 한순간에 행복이 사라진 피해자의 상황에 많은 이들이 이입하며 공감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주 방송에는 유설옥의 경찰 시험 도전기와 함께 각종 고시생들의 메카인 노량동의 진풍경이 펼쳐졌다. 강의실 앞줄을 차지하기 위해 이른 새벽에 일어나 내달리는 장면과 복도에 놓은 노트 순서대로 자리를 정하는 학원가의 규정, 시험 스터디를 구하는 방법, 시간을 아끼기 위해 컵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방식 등 사소한 부분 하나까지 노량동의 현실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어폰을 낀 채로 귀를 막고 달리는 수험생이 누군가와 부딪혀도 그냥 지나치는 모습을 통해 오로지 자신의 공부에만 집중, 주변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는 오늘날 청춘의 현주소를 짚어내며 씁쓸함까지 전하고 있다.
이처럼 현실감 있는 사건과 디테일한 설정들은 드라마 속 추리 과정을 한층 쫄깃하게 만들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공감, 몰입도를 전하고 있는 KBS 2TV '추리의 여왕 시즌2'는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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