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④] 신혜선 "천호진 상상암 가슴 아파, 보기만 해도 눈물"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3-17 09:4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을 마친 배우 신혜선을 만났다.

'황금빛 내 인생'은 흙수저를 벗어나고 싶은 3無녀에게 가짜 신분 상승이라는 인생 치트키가 생기면서 펼쳐지는 황금빛 인생 체험기를 그린 세대 불문 공감 가족 드라마다. 신혜선은 극중 서지안 역을 맡아 열연했다. 서지안은 흙수저 출신이지만 밝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어머니의 욕심으로 해성그룹 딸 바꿔치기의 피해자 아닌 피해자가 되며 핍박받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목공일을 시작하며 꿈과 사랑을 모두 이룬다. 서지안은 흙수저의 비애를 짠하게 그려냄과 동시에 당돌한 걸크러시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와 함께 최도경(박시후)과의 애절한 러브라인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내 큰 호평을 받았다.

신혜선의 연기와는 별개로 '황금빛 내 인생'은 반전 전개로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가 천호진의 상상암이었다.

"드라마를 집중해서 보신 분들은 상상암을 이해해주시긴 할 거다. 그만큼 태수의 심리상태가 불안정 했기 때문에 상상암으로 갔다고 생각해주실 거다. 하지만 단어 자체가 생소해서 안좋게 보실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드라마에서 지안이를 연기했던 입장에서는 상상암이라는 단어 자체도 슬프게 느껴졌다. 아버지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자기 스스로 병을 만들어서 이 세상을 떠나고 싶었을까 하는 마음이 그 단어로 다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슬프고 가슴아픈 단어였다."

신혜선은 극중 부녀 호흡을 맞춘 천호진에 대해 같한 애정을 드러냈다.

"우리 아버지는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난다. 그렇게 살가운 분은 아니신데 츤데레처럼 정을 툭툭 흘리신다. 초반에는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나서 촬영 들어가기 전에는 아버지 눈을 보지 않았다. 천호진 선생님은 눈빛에서 뭔가 다르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깊은 아버지의 정이 느껴졌다. 또 우리 아빠랑 외적으로 굉장히 많이 닮으셔서 오버랩 되기도 했었다. 우리 드라마가 촬영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는데 장례식장신 찍을때는 분위기가 정말 가라앉았다. 카메라가 돌지 않을 때도 어머니는 계속 울고 계시고 숨이 막히는 느낌이었다. 너무 힘들었다. 들어가자마자 천호진 선배님 사진 걸려있고 그때 당시 우리가 너무 이입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YNK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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