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빨리 붙어서 당당하게 볼 거에요. 현장"
또한 모두가 잠든 이른 새벽부터 활동하는 이곳의 사람들은 혼자 걷고, 혼자 밥을 먹고, 늘 공부 내용을 암기하며 다니는 터. 설옥은 이들 사이에서 학원 강의실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새벽부터 거리를 내달렸지만 그녀의 걸음을 멈추게 만든 사건이 발생해 안방극장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바로 노량동 스크루지로 불리는 구두쇠 슈퍼 주인 이황식이 살해당한 것. 참견하다 또 시험에 떨어질 수 없다고 판단한 그녀는 사건을 무시하려 했으나 학원에서 마주쳤던 공시생 윤미주(조우리 분)가 용의자로 지목되자 결국 저도 모르게 사건에 개입하게 됐다.
무엇보다 "이곳 사람들은 늘 혼자 다니고 걷는 건지 뛰는 건지 쫓기는 건지"라는 완승(권상우 분)의 말과 "감정도 없이 오로지 시험만을 존재하는 인간, 고시오패스가 되지 않으면 노량동에서 살아남을 방법이 없다"는 설옥의 말이 오늘날 청춘들의 일상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현실의 씁쓸한 맛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배우 최강희 역시 반짝이는 눈빛과 달라진 표정으로 캐릭터의 불타는 의지를 보였으며 경찰이 되고 싶은 오랜 꿈을 위해 노량동에 첫발을 디딘 절실한 마음을 연기 속에 생동감 있게 녹여 호평받고 있다.
한편, 방송 말미 윤미주는 범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유설옥의 추측은 과연 어떻게 펼쳐질지, 이황식 살인사건의 전말은 오늘(15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2TV '추리의 여왕 시즌2' 6회에서 계속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